"의심스런 충돌"..체전 쇼트트랙 '같은 편 밀어주기' 의혹

김기범 2019. 2.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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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에서 같은 편 밀어주기, 이른바 짬짜미 의혹이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는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의 동생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트트랙 남자 고등부 천미터 경기입니다.

한 바퀴를 돌고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바깥쪽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순간 갑작스런 충돌이 일어납니다.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보기 어려운, 의도적인 움직임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힘든 장면입니다.

피해를 당한 이 선수는 안현수의 동생 안현준입니다.

안현준과 경쟁한 나머지 4명의 선수는 같은 A클럽 소속입니다.

안현준 측은 이들이 체전 메달 획득을 위해 이른바 짬짜미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기원/안현준 선수 아버지 : "현준이가 금메달 딸 확률이 높으니까 일부러 현준이를 밀어 버린 거예요. 제가 막 소리 지르고 난리를 쳐서 경기가 중단됐거든요. 그런데 재경기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간 거죠."]

논란이 일자 빙상경기연맹은 선두권이 아닌 선수들이 넘어진 건 재경기 사유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안현준은 3천미터에서도 부딪쳐 넘어졌고 실격을 당했습니다.

논란이 된 A팀 코치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A팀 코치는 지난 2014년 성추행과 도박 의혹으로 국가대표팀 지도자에서 해임된 전력이 있습니다.

안현준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를 제기하고 공식 조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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