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확인된 '이면계약' [스경X이슈]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19. 2. 27. 16:22 수정 2019. 2.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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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연합뉴스

안지만은 2015년 삼성과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당시 발표된 내용은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5000만원씩이었다.

안지만은 2015년 불거진 원정 도박 혐의로 삼성과의 계약이 해지됐고 지난해 불법 도박공간개설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KBO로부터 1년간의 유기실격 징계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이 안지만에게 지급된 FA 계약금 반환 소송을 청구했고, 지난해 8월 승소했다.

계약금 반환 소송 판결문에는 안지만 FA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다. 당시 발표된 금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옵션 규모는 충격에 가깝다.

재판을 통해 드러난 안지만의 FA 계약금은 35억원이 아니라 40억원이었다. KBO 규약에는 계약금을 2회에 나눠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삼성은 2014년 12월18일 소득세 등을 제외한 계약금 전액을 일시불로 지급했다.

연봉은 7억5000만원이지만 연봉 외 옵션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지만의 FA 계약 옵션으로는 △매년 KBO 선수 등록시 1억5000만원 △1군 145일 이상 등록시 1억원 △1군 1경기 출전때마다 200만원 △1군 1이닝 투구때마다 200만원 △팀 사정에 따라 선발 등판시 1경기 1000만원 △선발 등판시 1이닝 100만원이다.

안지만은 2015년 66경기에 나와 78.1이닝을 던졌다. 등록에 따른 1억5000만원, 145일 이상 등록으로 1억원, 66경기 출전으로 1억3200만원, 78.1이닝 투구로 1억5666만원을 받았다. 연봉은 7억5000만원이지만 옵션으로 받은 돈이 5억3866만원이나 된다. 안지만의 2015년 실제 연봉은 12억8866만원이었다. 안지만이 2015년 보여줬던 활약을 4년 동안 꾸준히 이어갔다면 계약금 40억원, 평균연봉 13억원 등 총액 92억원 수준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반환해야할 계약금 계산 때 2016년 받아야 할 옵션 금액(선수 등록 1억5000만원, 31경기 출전 6200만원, 37.1이닝 등판 7466만원 등 총 2억8666만원)은 제외됐다. 판결 결과에 따라 안지만은 이미 받은 계약금에서 21억2058만8074원을 구단에 돌려줘야 한다.

안지만의 계약 역시 ‘이면계약’이었다. 판결문은 “계약금과 계약기간 부분에 관하여 원고와 피고가 별도로 합의 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KBO 연감에는 안지만의 2015년 FA 계약 규모가 4년 65억원으로 돼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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