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야유도 비난도 없었다, 김민재 향해 쏟아진 녹색 박수

[일간스포츠 김희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민재(베이징 궈안)이 그라운드에 서있는 시간 동안, 전주성에 야유는 없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전북의 ACL 1차전이자 '김민재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가 올 시즌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전북과 베이징이 ACL 조별리그에서 같은 G조에 묶이면서 이적하자마자 김민재의 친정 방문이 성사됐다.

김민재의 유럽행을 바란 많은 축구팬들이 중국행을 선택한 그를 비난했다. 김민재의 '친정'인 전북의 홈팬들은 야유나 비난 대신 뜨거운 박수와 격려로 그를 응원했다. 선수 소개 때부터 그라운드에 입장해 경기를 펼치는 내내 김민재에게 야유를 보내는 목소리는 들려오 지 않았다.

"프로 선수로서 어떤 유니폼을 입었는지 상관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선배 이동국의 말처럼, 김민재는 베이징의 수비를 책임지며 90분 내내 열심히 뛰었다. 상대 공격을 막아야하는 수비수로서, 친정팀 전북의 경기장을 찾아 최선을 다한 김민재는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팬들의 박수 속에서 퇴장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 유명 방송국 회장, 출연 미끼로 여배우에 성접대 요구

▶ '결별' 전현무·한혜진 휴식 '나혼산', 딱 떨어진 봄개편

▶ ‘박한별·구혜선과 5대 얼짱’ 이주연 “그땐 날렸지”

▶ 8년 만에 8강 진출 토트넘, 9년 만에 8강 좌절 레알 마드리드

▶ '2019년 KBO 최고령' 박한이, “만감 교차, 나 자신과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