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의 유격수 정착' KT 내야 정리의 핵심

이종서 2019. 3. 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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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뽑아든 과감한 카드는 성공으로 끝날까.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지켜본 뒤 고민거리 한 가지를 내비쳤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한창 진행한 이강철 감독은 한 가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유격수, 오태곤은 3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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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이강철 감독이 뽑아든 과감한 카드는 성공으로 끝날까.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지켜본 뒤 고민거리 한 가지를 내비쳤다. “내야 백업 선수가 없다”였다.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를 해주면서 동시에 백업이지만 꾸준한 출장으로 본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안정적인 백업 선수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이강철 감독은 투수진 정리와 야수진 백업 찾기를 여전히 과제로 들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한창 진행한 이강철 감독은 한 가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황재균의 유격수 전향이다. 황재균은 데뷔 초반에만 유격수로 나섰을 뿐 10년 넘는 프로 커리어 대부분을 3루수로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유격수, 오태곤은 3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황재균 유격수 카드에는 여러 뜻이 담겨있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심우준은 타율이 2할5푼9리를 기록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지고는 있지만, 타격이 아쉬웠다. 반면 황재균은 3할-20홈런 이상이 보장된 카드다. 아울러 3루수로 나서게 될 오태곤은 지난해 1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또한 지난해 주전으로 나섰던 심우준이 백업으로 나서면서 경기 후반 믿고 맡길 수 있는 백업을 한 명 더 손에 넣을 수 있는 효과까지 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 선발로 나서게 되면 백업 카드가 아무래도 부족하게 된다. 황재균이 선발로 나서야 심우준, 정현 등 백업층이 풍부해진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도 심우준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 본인과 상담을 해보니 유격수보다는 2루수나 3루수로 가서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벡업 선수들 역시 출장 기회가 아예 없는 것는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는 아예 선발로 내보내면서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보장할 생각”이라며 “그러다 경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을 하면 모두 투입해서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업 선수 역시 꾸준히 출장 시간을 보장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게 할 뿐더러 경기 후반 승부처 카드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이었다.

‘키맨’으로 지목된 황재균은 모처럼 나서는 유격수 자리라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재균은 “내가 적응해야 팀이 강해진다고 하셨으니, 잘하도록 하겠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팀 방향이 있고, 그 방향에 앞장 서기를 바라시는 것 같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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