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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잊을 수 없는 인생샷'..3년만에 패권 탈환 도전 [JLPGA]

백승철 기자 입력 2019.03.15. 06:15 수정 2019.03.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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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프로가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컵에 출전한다. 사진=골프한국
▲이보미 프로가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컵에 출전한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차전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컵'(총상금 8,000만엔, 우승상금 1,440만엔)이 15일 일본 고치현 토사컨트리클럽(파72·6,22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08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는 유독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신지애(31)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2012년과 2016년 대회 정상을 밟은 이보미(31)는 유일하게 2승 이상을 거둔 우승자다. 또 최근 4년간 이지희, 이보미, 전미정, 안선주가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해 한국 선수들은 대회 5연패 합작에 도전한다.

아울러 2012년 이보미가 연장 끝에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무려 7년 연속으로 우승자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홀이 필요했다.

2016년 대회 마지막 날 '기적의 슈퍼 샷'을 날리며 우승을 확정한 이보미는 그해 일본 미디어 상 '베스트 샷 부문'을 수상했다. 

지금도 많은 골프팬들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 샷은 선두를 1 타 차로 추격하던 18번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세컨샷을 하는 곳은 정면에 나무가 솟아 시야를 가리는 절체절명의 상황. 그러나 134야드를 남기고 친 이보미의 샷은 슬라이스 회전을 걸은 뒤 왼쪽으로 부는 바람에 힘입어 그린 앞쪽 경사에 파인 홀컵을 스쳐 30cm에 멈춰 섰다. 

개막 하루 전 14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 나와 최종 점검을 실시한 이보미는 경기 직후 일본 알바넷과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잊을 수 없다. 오늘도 프로암을 돌면서 18번홀에 왔을 때 당시가 떠올랐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샷이지만, 다시 그곳에서 치고 싶지는 않다. 올해는 페어웨이에서 일반적인 샷으로 (우승을) 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암 경기에서 이보미는 18번홀 왼쪽 벙커에서 친 샷을 홀 3m에 붙여 파 세이브했다. 버디는 아니라도 역시 18번홀에 대한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 표정도 밝았다. "그런 장면은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다"고 이보미 본인도 자찬한 3년 전 그 샷. 이보미는 그 여세를 몰아 연장 4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2명의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또 같은 해 연말 상금,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금 랭킹 83위에 그친 이보미는 상금으로는 시드를 잃었고, 2016년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시즌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3년 시드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이보미로서는 부활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일본 알바넷을 통해 "우선 대회마다 톱10을 노리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2018시즌보다는 올해가 더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 때 8오버파 80타를 쳤던 이보미는 "지난주에는 셋째 날 경기만 좋지 않았고, 나머지 3일간은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이번주도 좋은 스윙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2연패를 겨냥한 안선주(32)는 14일 JLPGA와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어려운 이미지 밖에 떠오른 게 없다. 그린도 어렵고… 특히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로 맞이해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으면서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을 돌아보고는 '지난해 어떻게 이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최강자 스즈키 아이도 우승 후보다. 2017년 상금왕 스즈키는 2015년부터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해 2위-2위-4위-21위를 각각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이 대회 연장에서 두 번이나 패했으니, 올해는 플레이오프 없이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신지애와 김하늘, 배희경, 윤채영, 이민영, 황아름, 이지희, 전미정, 정재은, 배선우 등이 출전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백승철 기자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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