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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Conditioning]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조회수 2019. 3.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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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캡틴이 몰고 올 새로운 바람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첫해, 강민호는 절반의 성공과 숙제를 얻었다. 기대를 모은 마운드의 안정화는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며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아직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팬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하는 두 번째 시즌, 주장 완장을 단 그는 동료들과 새로운 바람을 타고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선수들을 이끌어가겠다는 사자 군단의 캡틴, 강민호가 그리는 청사진을 오키나와에서 미리 들어 봤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최윤식 Location 리잔시파크 호텔 탄차베이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했습니다! 비시즌 어떻게 지냈나요?

감사합니다. 늘 그렇듯 짧은 휴식을 즐기고 운동에 전념했어요. 솔직히 작년에 안 좋았잖아요.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스프링 캠프에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체격이 더 다부져졌어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싶어서 운동을 일찍 시작했어요. 계획한대로 진행이 잘 돼 만족합니다. 시즌이 기다려지네요. (웃음)

이제는 꽤 파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려요. 팀에도 완벽히 적응했나요?

팀 적응은 작년에 이미 완벽히 했죠. (하하) 다만 이제 주위에서도 파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대구 생활도 만족하고요. 구단에서 신경써줘서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두 번째 스프링 캠프예요. 작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작년에는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죠.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건 없어요. 하지만 올해는 주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캠프에 온 거라 감회가 남달라요. 아무래도 분위기도 띄워야 하고 파이팅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보다 시끄러워진 게 변화된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캠프 동안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즐겁게 운동하는 거요! 선수들한테도 전달한 이야기인데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0일이라는 캠프 기간이 마음가짐에 따라 다를 거라고 했어요. 인상 쓰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고 웃으며 파이팅 있게 긍정적으로 하다 보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고 말이죠. 저부터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성공과 아쉬움, 2018시즌

삼성과의 4년 계약 중 첫해를 마쳤어요. 소감이 궁금해요.

부족했죠. 부담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 안에 조금은 안고 있더라고요. 막상 시즌에 들어가 보니 압박감도 생기고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쫓기기도 했어요. 작년에 이런 것들을 겪어 봤으니 올해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죠.

부족한 시즌이었다고 하지만 KBO리그 역대 포수 최초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어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건데 뿌듯하진 않은가요?

기록 달성은 좋은 일이지만 이제 그 성적은 과거의 영광이잖아요. 그것보단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고 그러기 위해서 건강한 몸으로 오래 야구해야죠.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아요.

지난 시즌 기록한 홈런 중 약 25%가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였어요.

롯데랑 경기할 때 홈런을 많이 친 것 같긴 했는데….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원래 사직구장에서 타율이 높았어요. 그래서 다른 구장에 비해 좀 더 편안하게 친 게 이유가 아닐까요? (웃음)

팀 성적 역시도 정규시즌 5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했어요. 많이 아까웠겠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도 크지만 느낀 점도 많았어요. (어떤 점인가요?) 사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저희 팀이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먼 하위권 팀이라고 평가 받았잖아요. 그런데 막상 시즌을 지나오면서 포스트시즌 가시권으로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아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을 거예요. 이번 캠프에 와서도 그런 감정을 받아서 그런지 다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동기 부여가 됐어요.


좋은 평가도 많았던 해예요. 강민호의 합류로 삼성 배터리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실제로 팀 평균 자책점도 낮아졌고요. (삼성의 팀 평균 자책점은 스탯티즈 기준 2017시즌 5.90 10위에서 2018년 5.22로 리그 5위까지 상승했다.)

제 역할보다 투수들의 공이 더 크죠. 시즌 전에 연습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저는 그 속에서 포수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조언하면서 함께 공부했을 뿐이에요. (너무 겸손한 발언인데요. 그래도 본인이 합류해 조금 더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요?) 불펜 쪽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만 선발 안정화에는 조금 부족했다고 판단해요. 올해는 선발 안정화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삼성에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 투수가 많아요. 밖에서 봤을 때와 직접 그들의 공을 받아봤을 때의 생각이 궁금해요.

확실히 공에서 젊은 패기가 느껴져요. 저 역시도 어린 선수들한테 도망가는 피칭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게끔 주문하면서 그 패기를 잃지 않게 해주려 하고요. 우리 투수들 잘해요. (하하)

지난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는 후배 포수들이 조언을 많이 구할 줄 알았는데 아직 질문이 없다고 했어요. 혹시 지금도 그런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웃음)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가. 이번에 신인 포수 두 명이 캠프에 같이 왔는데 저한테 말 걸기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코치님이 일부러 그 후배들과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조로 편성해주셨는데, 많이 알려주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행동으로 조언해주려고요.

후배들이 말하진 않지만 가장 배우고 싶은 건 아무래도 몸 관리일 것 같아요. 부상이 없기로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인데 몸 관리에 철저한 편인가요?

욕심이 많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시즌을 보내요. 프로 선수로서 부상은 팀이나 개인으로나 제일 치명타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포수는 특히 체력 소모가 많이 포지션이에요. 특히 무더운 대구 날씨는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진짜 덥긴 덥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면 집안에서도 열기가 느껴지는데 ‘아 이게 대구구나’라고 감탄할 정도예요.

시즌 중 체력 유지를 위해 특별히 하는 게 있나요?

많이 먹으려고 해요. 남들은 볼 때 ‘엄청나게 먹는다’ 싶을 정도로 억지로 먹어요. 그래서 시즌이 들어가도 살이 2kg 이상 안 빠져요. (이유가 있나요?) 시즌 중에 체중이 줄면 힘이나 체력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포수는 특히 체력이 중요한 자리라 그런 쪽을 민감하게 생각해 열심히 먹죠.


#장비도 몸 관리의 일환!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착용하는 장비가 많아요. 그만큼 장비 욕심도 많은가요?

전혀요. (웃음) 저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까다롭지 않아요. 받는 장비들을 잘 쓰고 있습니다.

포수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기장을 바라보는 시야예요. 욕심이 없지만 그래도 스포츠 고글은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포수 마스크는 앞에 챙이 없어 빛을 직접 받게 되기 때문에 스포츠 고글이 정말 중요해요. 시야가 방해를 받으면 전혀 경기를 뛸 수 없으니까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글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다른 선글라스를 끼면 햇빛이 고글 안까지 비치는 느낌이 있어 오래 착용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지금 사용하는 고글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쓰고 있는데 햇빛이 아무리 강해도 잘 막아주더라고요. 다른 고글에 비해 시야 방해가 없어 편하게 경기장을 볼 수 있어요.

고글을 선택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흔히 패션 선글라스라고 하죠. 고글 중에서도 일반 선글라스 디자인처럼 나온 게 있는데 그건 테가 거슬려서 쓰기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스포츠 고글 디자인의 테를 선호해요.

아직 생활 체육 야구인 중에는 고글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들에게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면?

평소에도 눈이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안 좋다고 하잖아요. 특히 야구 선수는 눈이 생명이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몸 관리라고 생각하고 운전할 때도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챙겨 써요. 생활 체육 야구를 하시는 분들도 몸을 생각해서 꼭 선글라스와 스포츠 고글을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몸이 건강해야 야구도 할 수 있으니까요!


#사자 군단의 캡틴

다가오는 2019시즌 삼성의 주장을 하게 됐어요.

온 지 1년 만에 주장을 하게 됐는데 의미 있는 자리가 감사한 마음이에요. 삼성은 감독님이 주장을 정하는 게 아니고 선수단이 투표를 해서 주장이 되더라고요. 그만큼 선수들한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뻐요. 반면에 조금 더 부담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에요.

그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 생각인가요?

주장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했는데 그냥 그라운드에서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면 자연스레 선수들도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주장 강민호가 생각하는 리더란 무엇인가요?

자신이 맡은 것을 잘 해내는 사람이요. 처음에 리더의 역할을 생각하면 모두를 챙겨야 할 거 같은데 그게 아니에요. 그러면 내가 해야 할 일을 놓쳐서 그냥 말만 잘하는 사람이 돼요. 오히려 주장이 되면 자신의 것에 더 최선을 다해야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2019시즌 목표가 궁금합니다.

작년에 아쉽게 5강에서 떨어졌어요. 올 시즌은 5위를 바라보지 않고 4위,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탄탄한 배터리를 가진 팀이 되도록 선수들과 함께 만들고 싶어요.


2019시즌이 끝났을 때 보고 싶은 기사 제목을 정해본다면?

작년에 저의 역대 개인 커리어보다 살짝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기 때문에 반등의 의미가 좋겠네요. 음… ‘명불허전 강민호!’ 이런 기사 제목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선수단 모두 오키나와에서 지금 열심히 땀 흘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안타깝게 가을야구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열심히 해서 야구장에서 팬분들과 웃으며 시즌 마지막까지 잘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곧 있을 시범경기 때 뵐게요. 여러분 파이팅!


더그아웃 매거진 95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5호(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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