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V1 품은 KB스타즈, 축포 쏘기 직전 순간과 남몰래 눈시울 붉힌 이들

강현지 2019. 3. 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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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확정까지 남은 시간 1분.

그리고 축포가 터진 이후, KB스타즈의 벤치 분위기는 어땠을까.

경기 종료 1분전부터 이미 벤치는 야단법석이 됐다.

경기 종료 1분전, 승리를 확신한 선수들이 벤치에서 어깨동무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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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V1 확정까지 남은 시간 1분. 그리고 축포가 터진 이후, KB스타즈의 벤치 분위기는 어땠을까.

청주 KB스타즈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3-64, 마지막 승리를 챙기면서 V1을 확정 지었다. 경기 종료 1분전부터 이미 벤치는 야단법석이 됐다.

일단 지난 정규리그 1위 때 맘껏 즐기지 못해 아쉬움을 표한 KB스타즈. 미리 준비했던 세레모니부터 펼쳐 보였다. 촌스럽게(?) 통합 우승을 즐기기 시작한 것. 경기 종료 1분전, 승리를 확신한 선수들이 벤치에서 어깨동무를 하기 시작했다. 축포가 터지자 선수단이 동그랗게 보여서 강아정이 중심에 섰다. 세레모니 준비에 돌입한 것. 아이디어는 김현아가 먼저 KB스타즈의 단체 채팅방에 띄었다고. “선수들에게 세레모니 영상을 공유했는데, 다들 오케이를 했다. (강)아정언니가 가운데 서서 총을 겨뒀고, 우리가 모두 쓰러지는 시늉을 했다. 준비한 걸 보여서 기쁘다.” 김현아의 말이다.

벤치에서는 안은진 트레이닝 지원팀장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 “팀에 온 지 11년이 됐다. 바라던 것(우승)이 이뤄졌고, 그 간절함이 통해서 너무 기쁘다. 그전까지는 축구를 하다가 농구단에서는 KB스타즈를 맡게 됐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라 너무 좋다. 그리고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을 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쏜튼과 김경란 통역은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먼저 김경란 통역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에 우승팀 통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사실 통역 일이 보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딸을 키우는 마음 같다. 올 시즌 쏜튼과 함께했는데, (보이는 것과는 달리)여성스럽고, 배려심이 많다. 선수들하고도 물론 잘 어울린다. 친동생보다 더 동생같은 느낌이다. 쉬는 날없이 붙어 있었다”라며 한 시즌동안 함께한 쏜튼을 말했다.

쏜튼은 어땠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내 기분이 화가 났건, 기뻤건 상관없이 옆에 있어준 사람이다. 천사다. 어쩌면 통역을 위해 경기를 뛰었다.” 쏜튼의 말이다. 이를 옆에서 전달한 김 통역은 “처음에 날 놀리면서 분위기를 풀었는데, 무슨말을 할지 알다보니 눈물이 났다”라고 말하며 쏜튼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제는 즐길 일만 남았다. 무관의 한을 푼 KB스타즈. 두둑하게 챙긴 통합 우승 보너스와 함께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 사진_ 문복주, 강현지 기자

  2019-03-25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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