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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서도 '이용규 사태'와 비슷한 일 발생..구단 "연봉도 못준다" 강경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19.03.26. 08:58 수정 2019.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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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메조라코 | 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리그에도 선수가 방출을 요구하는 ‘이용규 사태’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구단은 예상과 달리 ‘참가활동정지’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뉴욕 메츠의 포수 데빈 메조라코(31)는 지난 24일 구단에 ‘방출 요구’를 했다. 메츠가 메조라코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고 하자 이를 거부한 것이다.

메조라코는 2007년 신시내티에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 포수였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3년에는 추신수의 동료였다. 2014년 25홈런을 터뜨리면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이후 어깨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성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메츠 에이스였던 맷 하비의 트레이드 때 신시내티에서 메츠로 이적했고, 2018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메츠와 계약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2할3푼1리,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메츠는 개막 로스터를 구성하면서 윌슨 라모스를 주전 포수로 낙점했고 메조라코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백업 포수로는 토마스 니도에게 기회를 주는게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또다른 포수 트래비스 다노는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메조라코는 마이너리그 강등 결정에 반발했다.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고, 트리플A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메조라코는 “방출시켜주지 않으면 은퇴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태도를 고수했다.

메조라코는 빅리그에서 8시즌이나 보낸 베테랑이지만 메츠와의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었다. 비등록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했고,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둔 ‘특별 조항’이 포함됐다. 구단이 메조라코를 3월21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나머지 29개 구단에 ‘영입 가능’을 통보하고, 다른 구단이 데려가지 않으면 마이너리그 보유권을 가질 수 있는 조항이다. 이 조항이 적용됐고, 메조라코를 원하는 팀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메츠는 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낼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메조라코가 상호 합의된 계약 내용에 반발하자 메츠 구단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트리플A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메조라코에 대해 ‘참가활동 정지(restricted list)’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활동 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연봉이 아예 지급되지 않는다. 메조라코는 ‘은퇴 불사’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은퇴 가능성이 높다. 메조라코의 지난시즌 연봉은 약 1300만달러였다.

메츠는 메조라코의 참가활동 정지 처분에 이어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근 방출된 포수 르네 리베라와 계약해 빈자리를 채웠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