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이닝 무볼넷 류현진, '보더라인 피치' 빛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최근 입만 열면 "볼넷을 내주기는 정말 싫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나쁜 투수가 아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보더라인 피치를 하면서도 올 시즌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도 한 번의 실수로 무실점 경기를 놓쳤지만 그런데도 올 시즌 전망이 밝아 보이는 것은 예전보다 향상된 '보더라인 피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최근 입만 열면 "볼넷을 내주기는 정말 싫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나쁜 투수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까지 총 97경기에서 557⅔이닝을 던지며 볼넷 140개만을 기록했다. 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26개의 볼넷을 기록,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턴 커쇼(경기당 2.30개)보다도 볼넷을 적게 줬다.
올 시즌 류현진의 제구력은 더욱 빛난다.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보더라인 피치'를 하고 있다.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를 꽂았다가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로 타자의 눈높이를 현혹하고 있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보더라인 피치를 하면서도 올 시즌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경기까지 포함하면 28이닝에서 볼넷으로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니 1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지난해 1.01에서 0.77로 더욱 떨어졌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5회까지 보더라인을 오가며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6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하다 좌월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앞선 3회초에는 범가너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던 류현진은 6회초에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컷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로 쏠린 탓에 한 방을 얻어맞았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무심코 던진 탓인지 141㎞짜리 커터가 바깥에서 가운데로 밋밋하게 흘러들어왔다.
높이도 타자가 장타를 치기 쉬운 허리벨트보다 조금 높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54, 홈런 17개를 기록한 범가너는 작정한 듯 풀스윙으로 외야 관중석에 꽂았다.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이 한순간 방심한 실투에 대가를 치른 셈이다.
아무리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도 기계가 아닌 사람인 이상 한 경기를 치르면서 실투를 1개도 저지르지 않을 수는 없다.
류현진도 한 번의 실수로 무실점 경기를 놓쳤지만 그런데도 올 시즌 전망이 밝아 보이는 것은 예전보다 향상된 '보더라인 피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shoeless@yna.co.kr
- ☞ 80대 본처 살해한 70대 후처 할머니…"감형은 없었다"
- ☞ 바람 피우다 딸에게 들킨 김윤석···도망 다니다 험한 꼴
- ☞ 류현진 "볼넷 주느니 투수에게 홈런 맞는 게 낫다"
- ☞ 사라진 40대 한국인 남성···사이판서 어디로?
- ☞ 사무실서 발견된 시신 4구…"살인사건 수사"
- ☞ "국회의원 부인을 내빈 소개?"···식순 놓고 다툼
- ☞ "버닝썬 린사모 아닌 '위사모'…남편은 도박계 거물"
- ☞ "조양호 퇴직금 대한항공 규정상 610억원 추산"
- ☞ 침묵하던 로이킴 첫 입장표명…언제 귀국하나
- ☞ '제주 4.3' 잘 모르죠?…3분만에 정리해드려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차마 휴진 못 한 외과교수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 연합뉴스
- [삶-특집] "아이들을 내놓을리 없습니다…그들에게는 돈이니까요" | 연합뉴스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美 LA서 40대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경찰 과잉진압 의혹 | 연합뉴스
- 살인미수 사건으로 끝난 중년 남녀의 불륜…징역 5년 선고 | 연합뉴스
-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우리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종합) | 연합뉴스
- 中남성, "아파트 마련" 처가 압박에 1억 '가짜돈' 마련했다 덜미 | 연합뉴스
- "중국인들 다 똑같아"… 아르헨 외교장관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 연합뉴스
- 연휴 아침 강남역 인근 매장서 흉기 인질극 벌인 40대 체포(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