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염기훈이 애타게 부른 김민우.."쳐다보지도 않더라"

서재원 2019. 4. 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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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수원 삼성의 수비를 휘저은 김민우(상주 상무)가 야속하기만 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상주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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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염기훈은 수원 삼성의 수비를 휘저은 김민우(상주 상무)가 야속하기만 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상주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연승에 실패한 수원은 승점 4점으로 10위를 유지, 여전히 하위권을 유지했다.

염기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3일 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만 36세. 이제 매 경기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몸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감독님과 경기 전 미팅을 했다. 바로 강원전도 있어서, 3경기를 다 뛰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감독님도 먼저 벤치에서 시작하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 이야기했다"라고 후반에 투입된 이유를 설명했다.

벤치에 앉아있는 염기훈의 표정은 꽤 답답해보였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격적인 모습보다 수비적인 모습이 많았다. 제가 들어가면 압박 타이밍을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반에 들어갔을 때는 타가트한테 쳐지지 말고, 신호를 줄 때 오른쪽으로 같이 압박을 들어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후반 초반 어느 정도 통했고, 상주 선수들도 당황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이 전반 내내 고전한 이유는 상주의 김민우 때문이었다. 김민우는 전반 내내 측면을 휘저으며 수원을 괴롭혔다. 염기훈은 옛 동료 김민우의 활약이 야속하기만 했다. 그는 "마침 전반에 수원 벤치 쪽에서 경기를 뛰었다. 경기 중 '민우야!'라고 몇 번을 불렀는데 듣지도 않았다. 전반 끝나고도 그만 좀 뛰라고 이야기했는데,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더라"면서 "오늘 정말 잘 했다. 민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됐다"며 멀리서 인터뷰 중인 김민우를 얄밉게 쳐다봤다.

전반은 김민우가 활약했다면, 후반은 염기훈의 시간이었다. 염기훈은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상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임생 감독조차 골이라 생각했을 만큼 완벽했던 슈팅이었다. 염기훈 투입 후 수원의 공격은 살아났고, 후반은 전반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적극적인 움직임 속, 경기에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염기훈을 막던 김영빈이 발을 높이 들어 그의 얼굴을 가격한 것. 김영빈은 즉각 퇴장 명령을 받았고, 수적 우위에 놓인 수원은 더욱 상주를 몰아붙였다.

김영빈과 충돌 상황에 대해 묻자 "괜찮다. 얼굴과 어깨를 같이 맞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어깨가 조금 멍들긴 했는데, 얼굴을 안 다쳐서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다. 충돌 직후 영빈이가 바로 사과를 했다. 못 본 상황이라고 말을 했다. 경기 중에 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영빈이가 미안해 할까봐) 최대한 일찍 일어나 경기를 뛰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염기훈의 투혼에도 수원은 승리하지 못했다. 득점 없이 0-0 무승부. 수원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염기훈은 "후반에 분위기 반전도 됐고, 상대가 퇴장을 당하면서 몰아쳤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더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상주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그동안 매 경기 실점을 했는데, 상주를 상대로 5경기 만에 무실점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크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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