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황희찬 신임 "2부보다 1부에서 통한다"

한만성 2019. 4. 1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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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SV는 황희찬(23)의 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함부르크가 올 시즌 주춤한 황희찬을 여전히 신임하는 이유는 팀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하면 그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유한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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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잔류 희망하는 함부르크 "역습 위주 경기 해야 하는 1부 리그에서 필요한 공격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함부르크 SV는 황희찬(23)의 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팀이 이대로 분데스리가로 승격하면 그가 지금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사실 함부르크 구단 측의 관점에서 보면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RB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1년 임대로 영입하며 임대료로 약 1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14억 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함부르크 이적 후 8~9월 아시안게임, 12~1월 아시안컵에 차례로 출전하며 시즌 도중 무려 두 차례에 걸쳐 장기간 팀에서 이탈했다. 특히 그는 지난여름 월드컵을 시작으로 휴식 없이 약 6~7개월 사이에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체력이 과부하에 걸렸고, 이는 결국 시즌 초반 무릎과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함부르크는 지난 10월 국내 평가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의 황희찬 차출 요청을 받고 선수 배려 차원에서 제외를 요청했지만,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황희찬이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기록 중인 올 시즌 성적은 단 2골 1도움이다. 그러나 그의 올 시즌 저조한 득점력은 잇따른 대표팀 차출과 부상 탓에 선발 출전이 14경기에 그친 데서 비롯됐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함부르크는 황희찬과의 임대 연장을 바라고 있다. 독일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1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함부르크는 여전히 황희찬을 능력을 신임하고 있다. 황희찬의 원소속팀 잘츠부르크와 조율해 임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은 2021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을 완전 이적시킬 시 희망하는 이적료는 약 5~600만 유로(약 64~77억 원)다. 재정이 넉넉지 못한 함부르크는 황희찬과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거나 완전 이적료를 할부로 지급하기를 바라고 있다.

함부르크가 올 시즌 주춤한 황희찬을 여전히 신임하는 이유는 팀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하면 그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유한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함부르크는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FC 쾰른에 이어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함부르크와 3위 우니온 베를린의 격차는 승점 3점 차다. 매 시즌 2.분데스리가 1, 2위 팀은 분데스리가(1부 리그)로 자동 승격하며 3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함부르크는 단독 선두로 치고나간 쾰른과 함께 올 시즌 2.분데스리가 2위권에 진입할 가장 강력한 후보다.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황희찬의 스피드는 함부르크가 승격하면 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함부르크가 먼저 수비를 한 후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지금처럼 2.분데스리가에서는 대다수 팀이 함부르크를 상대로 내려앉아서 수비를 한다. 이와 같은 경기에서 황희찬이 자기 장점을 100% 발휘할 기회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잦은 대표팀 차출과 부상 탓에 올 시즌 100%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성공 2.5회로 올 시즌 2.분데스리가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파더본 미드필더 버나드 테크페티(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12월 잉골슈타트전에서는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은 오는 16윌 쾰른 원정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20일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의 홈 경기에서 약 6주 만의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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