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조기 교체한 이임생 감독 "조커가 적합하다"

[수원(경기)=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임생 감독이 데얀 활용법은 '조커'가 맞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은 4월 1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구 FC를 상대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을 앞세운 대구의 슈팅 폭격이 있었지만 노동건이 유효슈팅 14개를 쳐내는 신들린 선방쇼로 득점을 저지했다. 수원은 수세에 몰린 경기에서도 무실점 기록과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만족할 부분이 있었다.

이임생 감독은 "대구 공격력이 우리보다 강했다. 공격에서는 상대에게 밀렸지만 노동건의 선방으로 비길 수 있었다. 공격 상황에서 골을 만드는 과정을 훈련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노동건은 이날 경기에서 유효 슈팅 14개를 막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임생 감독은 "골키퍼로서 무실점을 해줘 듬직하다. 수비수도 믿음이 크다"면서도 "첫 3경기에서는 실점이 많았는데 실점이 줄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기에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을 앞두고 사리치를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수 데얀을 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데얀이 상대 수비가 지쳤을 때 투입되는 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고 본인이 강력하게 원했기에 믿음을 줬지만 아무래도 전반부터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슈팅을 많이 내준 부분에 대해서는 "후반전 포백 전환을 하고 싶었다. 상대 공격수 능력이 좋다고 판단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결과적이지만 오늘 포백으로 바꿨다면 더 어려웠을 수도 있다. 다행히 노동건이 선방을 많이 해줘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수비수들이 더 조밀하게 마크했어야 하는데 간격을 내주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경기 도중 양상민과 꾸준히 대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앞으로 이어질 FA컵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은 자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전 선수들이 피곤하지 않다면 적응기를 갖고 싶다. 주전 선수들이 피곤하다면 어린 선수들 위주로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무승부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사진=이임생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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