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김호철 감독 'OK저축은행 감독 제안설' 진위파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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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사령탑으로 옮기려고 했던 김호철(64) 감독의 전임 감독제 이탈 시도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선다.
배구협회는 진위 확인을 위해 김호철 감독과 OK저축은행 관계자를 경기력향상위 회의에 함께 부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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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사령탑으로 옮기려고 했던 김호철(64) 감독의 전임 감독제 이탈 시도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선다.
배구협회는 17일 오전 인천의 모 호텔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최천식·인하대 감독)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앞서 OK저축은행 배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구단이 김호철 감독에게 먼저 '감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이 먼저 제안했고, 새 감독 후보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OK저축은행이 김 감독 영입에 나섰다는 것과 달리 김 감독이 먼저 OK저축은행에 손을 내밀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 감독은 실제로 지난달 구단 측에 '감독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저한테도 기회를 달라.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먼저 제안했고, 2∼3차례 구단 관계자와 만나 계약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 감독이 프로팀으로 옮기기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게 사실은 전임 감독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배구협회는 진위 확인을 위해 김호철 감독과 OK저축은행 관계자를 경기력향상위 회의에 함께 부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회는 김 감독이 먼저 OK저축은행에 제안한 게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회는 "김 감독의 휴대 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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