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어 유베도 잡은 아약스, '요즘'축구 비웃는 충격적 4강[챔피언스리그]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9. 4. 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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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유벤투스도 잡혔다.

게다가 아약스가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을 잡은 전적으로 인해 '기적의 팀'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약스가 요즘 축구에서 이런 기적을 만들어냈고 아약스의 선수가치나 영입자금 등은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에 비할바가 못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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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유벤투스도 잡혔다. 골리앗을 잡은 다윗처럼 아약스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세계 최고로 불리는 팀들을 모두 이겨내고 있다.

'돈'으로 점철된 요즘 축구는 어느순간부터 '올라갈 팀만 올라가는' 시스템이 됐다. 하지만 아약스는 이를 보기 좋게 비웃듯 전세계에 충격을 안긴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해냈다.

ⓒAFPBBNews = News1

아약스는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유벤투스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종합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전반 28분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을때만 해도 '역시' 유벤투스가 이기는가 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반 더 비크가 동점골을 넣더니 아약스는 후반 22분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코너킥에서 결정적 한방을 넣었다. 아약스가 원정에서 2골을 넣었기에 유벤투스는 남은 20여분간 2골이 필요했고 결국 조급해하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가히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아약스가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을 잡은 전적으로 인해 '기적의 팀'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16강에서도 홈에서 1-2로 패한 뒤 원정 2차전에서 무려 4-1 대승을 거뒀을때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가 소극적인 투자를 한 대가'정도로 치부됐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바로 그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호날두를 영입하는 등 이탈리아 최강 전력을 뽐내왔었던 팀. 그런 유벤투스마저 잡자 단순 이변이 아닌 아약스의 실력을 다시볼 수밖에 없게 됐다.

가히 '요즘' 축구를 비웃는듯한 아약스의 행보다. 현대들어 축구에 자본은 더욱 중요해졌고 비싼 선수가 곧 좋은 선수라는 인식이 생겨 무작위로 영입하는 팀들이 많아졌다. 좋은 선수는 한정돼있는 특정팀에 쏠리고 나머지 팀들은 자본력에서든 선수에서든 상대가 안돼 결국 챔피언스리그 16강 정도까지는 이변의 팀이 있어도 그 이후부터는 늘 보는 팀만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AFPBBNews = News1

하지만 아약스는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특유의 유스시스템 속에서 키워진 선수들이 주축이다. 물론 이 선수들 중 데 리흐트나 프랭키 데 용 등은 이미 유수의 클럽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최소한 이번 시즌만큼은 함께할 수 있다.

예전에는 좋은 선수가 있는 팀이라도 조직적이고 팀적으로 잘 만들어진 팀이면 승리하기도 했지만 점점 그런 기적은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약스가 요즘 축구에서 이런 기적을 만들어냈고 아약스의 선수가치나 영입자금 등은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에 비할바가 못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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