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인터뷰] 이주아 "친구에게 신인왕 내줬지만 MVP 될 거예요"

방극렬 기자 입력 2019.04.17. 18:36 수정 2019.04.17. 21:12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뽑힌 뒤 데뷔 첫해 팀의 주전을 꿰찼다.

빠른 발과 배구 센스를 바탕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지만 단 한 표 차로 신인왕을 놓쳤다.

한국 여자배구가 주목하는 대형 신인으로 자라난 이주아는 17일 국민일보와 만나 "정식 인터뷰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신기하다"며 웃었다.

차 감독은 170㎝대의 큰 키와 좋은 운동 신경을 가진 이주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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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 흥국생명 주전 꿰차고 통합우승 한몫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신인 이주아가 17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배구공을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뽑힌 뒤 데뷔 첫해 팀의 주전을 꿰찼다. 빠른 발과 배구 센스를 바탕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지만 단 한 표 차로 신인왕을 놓쳤다. 지난 시즌 이주아(19)는 만화 속 주인공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한국 여자배구가 주목하는 대형 신인으로 자라난 이주아는 17일 국민일보와 만나 “정식 인터뷰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신기하다”며 웃었다.

갓 고등학생 티를 벗어낸 이주아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인 시즌이었다.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올리거나 통합 우승을 달성했을 때의 감정은 아직도 생생했다. 팬들의 열렬한 환호는 생경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까지 참가하며 다른 신인 동기들보다 긴 시즌을 보냈다.

데뷔 시즌 이주아는 경기 후 종종 눈물을 터뜨렸다. 본인의 플레이가 좀처럼 성에 차지 않아서다. 이주아는 “언니들이 저를 믿고 공을 올려줬는데 해결하지 못하면 미안했다”고 말했다.

리그 1위 팀의 주전으로 뛰는 부담감이 작지 않았을 테지만 이주아는 주저앉지 않았다. 짬 날 때마다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수비 후 공격으로 연결하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팀 선배 센터 김나희, 김세영을 붙잡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꼬치꼬치 캐묻기도 했다. 이주아는 “생각하는 배구를 하기 위해 상대를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연습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초 까다롭게만 느껴졌던 블로킹도 집중적으로 훈련한 덕에 시즌 중반부터는 감을 잡았다.

이주아는 빠르게 네트 앞을 휘젓는 이동 공격에 능하다. 이동 공격 성공률 48.21%로 정규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날랜 움직임은 육상 선수였던 어릴 적 경험 덕이다. 단거리 달리기와 높이뛰기 선수였던 이주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 대회에 나갔다가 그곳을 찾은 차해원 당시 흥국생명 감독에게 배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차 감독은 170㎝대의 큰 키와 좋은 운동 신경을 가진 이주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갔다. 이주아는 “그때까지 배구가 무엇인지도 몰라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아버지와 손잡고 보러 간 중고등부 배구 경기에 매혹돼 반포초등학교 배구부에 들어갔다. 유망한 배구 선수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했던 정지윤(현대건설)-박은진(KGC인삼공사)과의 신인 선수상 경합에서 이주아는 아쉽게 밀렸다. 14표를 받아 신인왕이 된 정지윤보다 딱 한 표가 부족했다. 평생 한 번뿐일 상을 못 받아 안타까울 법도 하지만 그는 “지윤이든 은진이든 누가 받더라도 저희는 다 친구니까 좋다”고 웃음 지었다. 신인왕보다는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고 한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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