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긴 롯데 팬도, 진 KIA 팬도 "이건 야구가 아니다"

2019. 4. 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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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롯데와 기아(KIA)의 사직 경기는 9회초와 9회말 요동쳤다.

이긴 롯데 팬도, 진 기아도 팬도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 "이건 야구가 아니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난조를 보이며 무려 8실점해 4-9로 역전당했다.

롯데는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1타점 3루타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기아 마무리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정훈과 오윤석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롯데는 밀어내기 득점으로 6-9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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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KBO리그]
8회까지 4-1 → 9회초 4-9 → 9회말 10-9
롯데, KIA에 천신 만고 끝 승리
LG는 NC에 스윕승..공동 3위 도약
엘지(LG) 트윈스 선수들이 18일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엔씨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이겨 3연전을 쓸어담은 뒤 그라운드에서 손뼉맞장구(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8회말까지 4-1 → 9회초 4-9 → 9회말 10-9.

18일 롯데와 기아(KIA)의 사직 경기는 9회초와 9회말 요동쳤다. 이긴 롯데 팬도, 진 기아도 팬도 “서커스를 보는 것 같다”, “이건 야구가 아니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난조를 보이며 무려 8실점해 4-9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끝내기 희생뜬공으로 6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나 긴 승부를 마감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8회말까지는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김원중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기아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기아는 9회초 대반격에 성공했다. 나지완의 솔로 홈런에 이어 최원준의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맞췄다. 1사 만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고, 다음 타자 최형우는 만루 홈런으로 더욱 달아났다. 만루 홈런은 시즌 8호, 최형우 개인 6호다.

그러나 승리는 9회말 6득점에 성공한 롯데 몫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1타점 3루타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기아 마무리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정훈과 오윤석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롯데는 밀어내기 득점으로 6-9를 만들었다.

김윤동이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해 하준영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고 나경민과 김준태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대타 허일의 우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전준우가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뜬공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기아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엘지(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와 8회초 터진 오지환·김민성의 홈런을 앞세워 엔씨(NC)를 6-1로 꺾고 창원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엘지는 3연전 내내 선발부터 불펜까지 견고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스윕에 성공했다. 두 팀은 나란히 공동 3위(13승9패)가 됐다. 선두 두산과는 1경기 차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8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이어 등판한 신인 투수 정우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엔씨 선발 드루 루친스키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맞서며 팽팽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다.

균형은 루친스키가 내려간 8회초에 깨졌다. 엔씨 불펜 김진성이 올라오자 엘지는 이천웅의 안타에 이어 엔씨 중견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김현수의 2루타와 엔씨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2사 1, 3루가 됐고, 김진성의 폭투에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성은 좌월 2점 홈런으로 점수를 6-1로 벌렸다. 김민성은 시즌 첫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100홈런도 달성했다.

엔씨는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4회 초와 6회 초 실책 2개를 저질렀다.

에스케이(SK)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스케이 선발 브록 다익손은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로 5번째 등판에서 첫승(1패)을 챙겼다. 2위 에스케이(13승8패1무)는 선두 두산(14승8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이학주가 키움과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중견수 뒤 2루타를 날려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5위(12승10패)로 내려앉았다.

케이티(kt)도 수원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8회말 박경수가 좌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6-5로 이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중간순위(18일)>

1. 두산 14승 8패

2. S K 13승 8패 1무 0.5

3. L G 13승 9패 1.0

4. N C 13승 9패 1.0

5. 키움 12승 10패 2.0

6. 롯데 10승 12패 4.0

7. 한화 9승 13패 5.0

7. 삼성 9승 13패 5.0

9. KIA 8승 12패 1무 5.0

10. k t 8승 15패 6.5

<19일 선발투수>

키움 최원태-LG 김대현(잠실)

NC 이재학-SK 박종훈(문학)

kt 금민철-롯데 톰슨(사직)

두산 유희관-KIA 김기훈(광주)

삼성 윤성환-한화 김범수(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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