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한·만·두' 20주년 조명, MLB.com "다신 없을 일"

이상학 입력 2019. 4.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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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한 투수, 한 타자, 만루 홈런 두 방.

MLB.com은 '아들의 업적에 관계없이 아버지 타티스는 언제나 기록 책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타티스의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방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특별한 기록이다. 앞으로도 유일한 기록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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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한 이닝, 한 투수, 한 타자, 만루 홈런 두 방. 메이저리그 전설의 ‘한·만·두’ 기록이 나온 지도 벌써 20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전설의 기록을 재조명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999년 4월23일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에서 일어난 한 이닝, 한 타자, 만루 홈런 두 방, 이른 바 ‘한·만·두’ 20주년을 맞아 얼마나 나오기 어려운 진기록인지 되짚은 것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페르난도 타티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이닝, 두 개의 만루 홈런을 쳤다. 놀랍게도 같은 투수(박찬호)에게 친 것이다. 이전까지 누구도 한 이닝 두 번의 만루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누구도 하지 못했다. 아마도 다시 없을 것이다’고 불멸의 진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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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인트루이스 주전 3루수 타티스는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박찬호를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타자일순으로 3회초 2사 만루 타석이 또 타티스에게 걸렸다. 마운드에는 그대로 박찬호. 타티스는 다시 같은 코스로 담장 밖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MLB.com은 ‘언젠가 타티스는 당시 생후 4개월 미만이었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로 알려질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는 OPS .954를 기록하며 빅리그에서도 5툴 플레이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후보로 치고 나가고 있는 타티스 주니어는 1999년 1월생으로 ‘한·만·두’ 당시 100일을 갓 지난 아기였다. 

그 아들이 이제는 장성해서 메이저리거로 자랐다. MLB.com은 ‘아들의 업적에 관계없이 아버지 타티스는 언제나 기록 책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타티스의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방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특별한 기록이다. 앞으로도 유일한 기록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찬호도 지난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다신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불멸의 기록임을 인정했다. MLB.com은 ‘박찬호는 올스타와 함께 17시즌 통산 124승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날 밤 박찬호는 2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1실점(6자책)으로 패전전투수가 됐다. 3이닝 미만에 11실점을 내준 선발투수는 21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주포로 기록의 현장에 있었던 마크 맥과이어도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진실과 거리가 멀지 않을 것이다’며 각종 수치를 근거로 거의 가능성 없는 기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49년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난 뒤 같은 이닝에 또 만루 찬스를 맞이한 케이스가 9번밖에 없었다. 그 중 유일하게 타티스가 두 번 모두 홈런을 쳤다. 그것도 같은 투수에게 쳤으니 확률은 더 낮아진다. 

한편 타티스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는 특급 유망주로 올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2경기 79타수 23안타 타율 2할9푼1리 6홈런 13타점 12득점 4도루 OPS .954로 맹활약 중이다. 홈런 6개 중 데뷔 첫 아치 포함 2개를 KBO리그 출신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에게 뽑아냈다. 한국인 투수 상대로는 지난 17일 오승환(콜로라도)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폭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음을 증명했다. /waw@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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