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류현진, 피츠버그 전에서 증명한 세 가지

안희수 2019. 4.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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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강점은 돋보였고, 우려는 지웠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2로 승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10에서 2.96으로 낮췄다. 동갑내기 빅리거 강정호(32)와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경기였다. 친구와의 승부에선 삼진과 땅볼 1개를 솎아냈고 안타 1개를 내줬다.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선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극강 면모를 다시 발산했다. 그는 지난 시즌 등판한 아홉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낙점된 이유다.

올 시즌 첫 등판이던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1실점, 두 번째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총 세. 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했고 실점은 5점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25.

팔색조 투구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통산 세 번째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결정구가 다양했다. 1회초 조쉬 벨에게 잡은 첫 삼진은 슬라이더였다. 구사율이 높지 않지만 장타력이 있는 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뒤 궤적이 다른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선두타자로 상대한 강정호에겐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졌다. 볼카운트 0-2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컷패스트볼로 시선을 끈 뒤 낮은 코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지만 신예 콜 터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이때는 안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 들어가는 커터였다. 4회 하위 타선 브라이안 레이놀즈와 커터를 상대로도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각각 커터와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5회 선두타자 파블로 레이예스도 커터. 6회 그레고리 폴랑코와 벨에게는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다. 안타 2개를 허용한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는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7회 1사 뒤 터커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10탈삼진을 채웠다.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그러나 변화구와 속구 계열을 보더라인에 걸칠 수 있는 커멘드가 있다. 커터와 체인지업, 두 구종의 제구가 좋았을 때 위력을 확인시켰다.

마지막 의미는 건재한 몸 상태를 확인시킨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인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웠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시즌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인해 약 석 달 동안 재활을 했다. 선수는 "지난해만큼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고 했다. 12일 만인 21일 밀워키전에서 복귀전도 치렀다. 그러나 우려도 컸다.

이 경기에서 털어냈다. 총 투구수는 105개. 시즌 최다 기록이다. 100구를 넘어선 7회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삼진도 잡았고, 피안타 허용 뒤 상대한 타자에게도 땅볼을 유도했다. 구속 차이도 크지 않았다. 6회 투수 타석이 돌아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대타를 내지 않았다. 복귀 두 번째 경기인 만큼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었다. 류현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내구성은 류현진을 향한 가장 큰 의구심이다. 이 경기에서 내전근 통증 우려는 확실히 털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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