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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J2리그 '득점2위' 이용재 "10골 넘어 20골에 도전하겠다"

유지선 기자 입력 2019.04.29. 19:17 수정 2019.04.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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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올 시즌 일본 J2리그(2부)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A대표팀에 부름 받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조금 밀려난 이름, 파지아노오카야마에 뛰고 있는 이용재(27)다.

지난해 교토상가를 떠나 오카야마로 이적한 이용재는 올 시즌 J2리그 11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행보가 인상적이다. 이용재는 2라운드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이후 9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현재 스즈키 코지(FC류큐, 8골)에 이어 J2리그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스즈키 코지가 페널티킥으로 2득점을 더한 반면, 이용재는 순도 높은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풋볼리스트`와 전화인터뷰를 가진 이용재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골이 터져 잠이 잘 올 법도 하지만, 매 라운드 긴장하면서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골을 많이 넣고 있어도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더라"며 웃어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용재는 지난 시즌 유독 힘든 한해를 보냈다. 피로골절로 발목을 다쳤고, 수술 후 재활까지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 및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9개월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셈이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은 11경기 출장에 그친 이유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을 당하고 수술도 받으면서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날렸다. 그래서 올해는 개막 전 프리시즌부터 각오랄까.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다"

심한 마음고생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일까. 올 시즌은 초반부터 좋은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7골을 벌써 가뿐히 넘어섰다. 이용재도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개막 전까지 10골을 목표로 삼았다던 이용재는 "코칭스태프 등 주변에서 `요즘의 득점 페이스라면 20골은 넣어야지 않느냐`고 말한다. 올 시즌은 기존 목표였던 10골을 넘어서 20골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목표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최우선 목표는 팀의 승격이다. V-바렌나가사키와 교토상가에 몸담았었던 이용재는 승격의 문턱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바렌나가사키에서는 2015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비스파후쿠오카에 패해 승격에 실패했고, 2016시즌에는 교토상가 소속으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세레소 오사카에 덜미를 잡혔다.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조건 팀 승격"이라던 이용재는 "나가사키와 교토에 있을 때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승격을 노렸지만 실패했었다.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있어 승격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 지금 골을 넣고 활약하고 있는 것도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하자`고 생각한 덕분이다. 팀을 위해 뛰자고 생각하니 개인적인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FC낭트와 레드스타파리 등 프랑스 현지에서 경험을 쌓았던 이용재는 그동안 줄곧 해외에서 생활했다. K리그 경험은 전무하다. 이에 대해 이용재는 "그동안 해외에서만 뛰었고, K리그 경험은 없다. K리그에 대한 호기심과 한국에서 축구하는 모습은 예전부터 마음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매년 해외에서 시즌을 시작하다보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만 머물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용재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스 코스를 밟아온 선수다. 금메달을 획득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멤버로, 홍콩과의 16강전에서 골맛을 봤다. 지난 2015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란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이후 A대표팀에 발길이 뚝 끊겼다.

"대표팀에 가지 못해 아쉽긴 했다"던 이용재는 "그러나 대표팀에 발탁될만한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꽃 피우지 못했던 태극마크에 대한 꿈은 늘 가슴 한편에 품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라면 누구나 목표이자 꿈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내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파지아노오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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