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데얀, 최용수 만날 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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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수원 삼성)은 불만이 가득했다.
오히려 데얀을 감싼 쪽은 최용수 감독이었다.
후반 11분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이 골대를 맞은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데얀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했다는 뉘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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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데얀(수원 삼성)은 불만이 가득했다. 2017년 FC서울에서 상황을 비교하며 핏대를 세웠다. 그러나 인터뷰 후 최용수 감독을 만날 때만큼은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다.
수원과 서울은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1-1 무승부. 수원이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화두는 데얀이었다. 슈퍼매치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서울의 레전드 출신이 라이벌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으니, 이야깃거리가 안 나오는 게 더 이상했다. 데얀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이임생 감독에게 그 이유를 묻자 "경기가 끝난 뒤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데얀과 이 감독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오히려 데얀을 감싼 쪽은 최용수 감독이었다. 그는 "워낙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온 친구다. 그런데 라이벌 팀으로 옮기게 됐다. 외국인 선수지만, 축구하는 후배이기도 하다. K리그 역사고, 존중받아야 한다.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애정 섞인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데얀은 전반 39분에야 경기장을 밟았다. 신예 오현규와 교체됐다. 다소 늦게 투입된 감은 있지만, 데얀은 역시 데얀이었다. 또 다시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되는 줄 알았다. 후반 11분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이 골대를 맞은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수원은 경기 막판 박주영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슈퍼매치의 영웅이 될 줄 알았던 데얀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데얀을 만났다. 당연히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가 득점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우리는 또 승리하지 못했다. 우리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오늘은 내가 골을 넣어 기쁘지만, 현재 상황이 다소 이상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데얀의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데얀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데얀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했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데얀의 말은 달랐다. 그에게 경기 전 이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낫띵(nothing)"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는 감독이다. 지금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의 결정이고 책임은 그에게 있다. 2017년(황선홍 감독의 서울 시절)과 2019년의 상황이 같다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없지만, 누가 맞는지 지켜볼 부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임생 감독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화제를 돌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스승인 최용수 감독에 대해 물었다. 데얀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거다. 지금 저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버스에 오르지 않은 채 데얀을 기다리는 최 감독을 가리켰다.
믹스드존 인터뷰를 마친 데얀은 곧장 최용수 감독에게 향했다. 둘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약 3분의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멀리서 지켜봤기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데얀의 표정은 확실히 밝아보였다. 이임생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와 180도 다른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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