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⅓이닝 연속 무볼넷' 류현진, 낭비하는 공이 없다

길준영 2019. 5.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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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연일 환상적인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단순히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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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연일 환상적인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제압했다. 93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67구, 볼 26구로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단 2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지난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볼넷을 허용한 이후 30⅓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이다.

그런데 류현진은 단순히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집중 공략하면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는 대단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이 스트라이크 존 중심에 공을 던진 비율은 25.4%로 500구 이상 투구한 투수 117명 중 60위에 위치해 있다. 팀 동료 워커 뷸러가 리그 5위(30.0%)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위 에릭 라우어 31.4%)

대신에 스트라이크 존 외곽과 존에서 조금 벗어나는 유인구를 던진 비율은 69.4%에 달했다. 리그 순위는 9위였다.(1위 잭 데이비스 73.9%)

반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즉 낭비하는 공은 거의 없었다. 류현진의 507구 중 완전히 엉뚱한데로 날아간 공은 26구(5.1%) 뿐이었다. 5.1%는 리그에서 7번째로 낮은 수치다.

류현진이 뛰어난 점은 이런 보더라인 피칭을 하면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존 외곽을 노리다보면 오히려 볼넷을 내주는 경우도 많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유명한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 톰 글래빈도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3.06에 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5번의 3볼에 몰린 상황(0-3, 1-3, 2-3)에서도 스트라이크 존 중심에 15구, 외곽에 18구, 조금 빠지는 유인구로 2구를 던지며 정교한 제구력을 유지했다. 류현진이 유이하게 내준 볼넷도 모두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서 아깝게 볼 판정을 받아 내준 것 뿐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후 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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