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약점 극복한 완전체 류현진, 비결은 몸쪽 높은 직구

길준영 2019. 5. 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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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약점이었던 좌타자를 몸쪽 높은 직구를 활용해 극복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이러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약점이었던 좌타자를 극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좌투수이지만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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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약점이었던 좌타자를 몸쪽 높은 직구를 활용해 극복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이다.

부상으로 2015-16년 1경기 등판에 그친 류현진은 2017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2017년 25경기 5승 9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복귀 시즌을 마쳤다.

이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최근 2년간 22경기 11승 4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부상으로 전반기 대부분을 날리며 이닝은 많이 소화하지 못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제이곱 디그롬 39경기 257이닝 ERA 2.00) 

류현진이 이러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약점이었던 좌타자를 극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좌투수이지만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여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78)과 피장타율(0.430) 모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40)과 피장타율(0.373)보다 높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년 간을 보면 이전에 비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아주 좋아졌다. 2013-17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8리인 반면 최근 2년간의 피안타율은 2할3푼7리를 기록했다. 피장타율 역시 0.446에서 0.364로 하락했다.

피안타율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구종은 바로 포심이다. 2013-17년 포심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4할7리였다. 지난 시즌만 보면 5할3푼5리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피안타율은 1할7푼1리로 급격히 낮아졌다.

류현진의 포심이 갑자기 구속이 늘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달라진 로케이션이 눈에 띈다.

류현진의 2013-17년 포심 로케이션(왼쪽), 2018-19년 포심 로케이션 / 출처=베이스볼서번트

2013-17년에는 포심은 주로 좌타자 바깥쪽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비교적 고르게 로케이션이 형성됐다. 반면 최근 2년 동안에는 몸쪽 낮은 코스 공이 줄어들고 몸쪽 높은 코스 공이 늘어났다. 포심 비율이 낮아진 몸쪽 낮은 코스에는 투심과 체인지업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류현진의 포심은 2013-17년 스트라이크 존의 대부분에서 높은 피안타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낮은 피안타율을 유지했던 코스가 바로 몸쪽 높은 코스였다. 이에 포심으로는 효과적이었던 몸쪽 높은 코스에 집중을 하고 나머지 코스는 투심과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의 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라고는 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3.2마일(150.0km)를 넘어가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류현진의 포심 평균 구속은 90.4마일(145.5km)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양한 구종과 효과적인 로케이션이 결합한다면 강속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 류현진은 그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해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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