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불가의 능력" 체형편견 극복한 류현진에 경의..美 유명 칼럼니스트

조형래 2019. 5.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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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 이후 언제나 ‘체중과의 전쟁’을 치러왔다. 건장한 체구이지만 ‘겉보기에는’ 운동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는 체형이었다. ‘류뚱’이라는 그의 별명처럼 그는 전형적인 ‘운동선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체중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류현진을 바라보며 ‘체형의 편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류현진은 집념의 체중 관리, 그리고 실용적인 그의 운동능력을 앞세워 편견을 깨뜨렸다.

미국 저명 야구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류현진과 실용적 운동능력에 관해서”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개몬스는 일단 지난 8일 애틀랜타전 93구 완봉승, 그리고 지난 13일, 워싱턴전 8이닝 무실점 역투 등 24이닝 연속 무실점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개몬스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야구인과 함께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애틀랜타전 타자들을 상대로 편안하게 던졌다. 투구폼이나 그의 바디 컨트롤, 스트라이크 존 4개 구역을 4개의 공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을 그렉 매덕스와 비교하기도 했고, 그의 상상할 수 없는 운동능력과 집중력의 조합을 논하면서 짐 파머나 제이크 아리에타로 오해받지 않을 류현진의 신체적 외형을 비교할 누군가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외형이 운동선수로서는 이상적인 몸이 아님을 언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내 류현진이 ‘보기 좋은’ 외형이 아님에도 활약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실용적 운동능력(functional athleticism)’을 언급했다. 개몬스는 “이 운동능력이 수반하는 것은 달리기나 점프, 하미두 디알로(2018-2019 NBA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의 운동 신경이 아니라 ‘실용적 운동능력’이라고 불리는 것이다”며 “이는 야구에서 선택을 하고 대단히 작은 공간에 같은 폼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고 100개의 공을 일정하게 던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러한 운동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언급된 투수는 데이비드 웰스, 그리고 C.C. 사바시아다. 류현진보다 더 건장한 체구를 보유하고 있는 좌완 투수들이다. 매체는 “웰스의 단거리 경주 능력을 봤어야 했다. 아니면 그의 수비능력을 봤어야 했다”면서도 “그는 239승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에서 10승5패를 기록했다. 그가 장수하면서 투수 WAR은 샌디 쿠팩스, 요한 산타나보다 더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C.C. 사바시아에 대해선 “248승을 거두고 38세가 된 지금 시점에도 그의 몸 때문에 선수생활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개몬스는 결국 체형이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에 주목했다. 

개몬스는 “사이즈나 체형에 대한 편견은 없어야 한다. 분석은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 귀중한 것들이다. 하지만 스카우트 능력은 숫자 이상의 것이 있다. 스카우팅을 하는 것은 ‘실용적 운동능력’들 때문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공부를 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류현진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과거 다저스가 ‘사이즈의 한계’를 오판하고 트레이드 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개몬스는 “그는 계속해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팔꿈치와 어깨, 사타구니 부상 등을 견뎌온 그를 향한 논리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질문은 만약 다저스가 월드리시즈 7차전을 치른다면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결국 류현진은 모든 편견과 싸워 이겼다. 특히 매년 체중과의 싸움을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특히 김용일 트레이너와 함께 혹독한 개인 훈련을 통해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며 부상을 철저하게 대비하고 투구에 최적화 된 몸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류현진은 자신에게 씌워진 편견을 극복했고, 이젠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투수로 거듭났다. /jhrae@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과 김용일 트레이너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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