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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만큼 골프도 잘치는' 이동국, "44세 우즈 보고 찡했죠"

박린 입력 2019.05.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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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골프대회서 69.9타로 우승
"뒷바람 불고 운 따라줬다" 소감
오남매 육아로 필드엔 1년에 10번
테니스 딸 재아 둔 만능스포츠맨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축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동국. [사진 일간스포츠]

이동국(40·전북 현대)은 축구만큼 골프도 잘 친다.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19 축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스포츠지 6개사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실장 등 축구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가리는 신 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동국은 79타에 핸디 7.1을 적용해 네트스코어 69.9타를 기록, 김도훈 울산 감독(네트스코어 70.4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은 버디 2개와 파 9개, 보기 7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m 가까이 됐다. 캐디가 “일반인은 이정도 거리가 안나온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축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동국. [사진 일간스포츠]

15일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친선대회고 그날이 내 생일이라 상을 주신 것 같다. 뒷바람도 불고 운이 따라줬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2004년 상무에서 제대한 뒤 이듬해 골프를 시작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뛸 때 싱글을 치는 김기동(현 포항 감독) 선배를 쫓아다니면서 많이 배웠다”며 “요즘에는 축구 시즌을 치러야하고 오남매 육아를 신경써야 해서 1년에 10번 정도 필드에 나간다”고 말했다.

골프스타일에 대해 이동국은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하지만 골프는 상대와 스코어 싸움인 만큼 이제는 조절해가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주장인 이동국은 “휴식날 후배들을 데리고 골프장에 가기도 한다. 필드를 함께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후배들은 어리고 운동신경이 좋아 실력이 빨리 는다”고 말했다.
축구인골프대회에 참가한 이동국이 최태욱, 이천수, 설기현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동국 인스타그램]

테니스 선수 딸 이재아(12)를 둔 이동국은 테니스도 잘친다. 지난 2월 미국테니스협회 12세 이하 L4대회에서 우승한 이재아는 “아빠는 운동신경이 좋아서 희한한 자세로 다 넘긴다”고 말했다. 만능스포츠맨 이동국은 “고교 시절 은사가 당구나 낚시처럼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운동을 하라고 권하셨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당시 태릉에서 여자농구대표팀과 간식내기 농구대결을 했는데, 아쉽게 졌다. 모든 스포츠를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우승 후 아들 샘과 안는 타이거 우즈.[사진 ESPN 트위터]
이동국은 “골프 선수 중 타이거 우즈를 좋아한다. 우리 세대는 우즈를 보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동국보다 4살 많은 ‘골프황제’ 우즈는 허리수술을 딛고 지난달 15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이동국은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은 어떻게하면 다시 그 곳에 갈 수 있다는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란게 느껴져서 찡했다. 남들이 다 등을 돌리고, 스폰서가 등을 돌렸을 때도 자기만의 길을 걸어갔다. 사람들에게 하는 무언의 시위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6일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트린 이동국. [뉴스1]
1979년생 40세인 이동국은 1998년 프로데뷔해 22시즌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지난 3월6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면서 대회 개인통산 최다골(37골)을 경신했다. K리그 512경기에서 217골과 7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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