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에 156km' 회춘 벌랜더, "피·땀·눈물 바쳤는데..슬퍼"

이상학 2019. 5.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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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저스틴 벌랜더(36)의 기분은 복잡 미묘했다.

지난해 9월11일(7이닝 2실점 승리) 이후 두 번째로 친정팀 홈구장에 적으로 방문한 벌랜더는 경기 후 AP통신, MLB.com 등 현지 인터뷰에서 "확실히 흥분된다. 1회에 욕을 한 남자를 빼곤 환상적이었다. 팬들은 대단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정말 특별하다"며 "커리어의 대부분 시간 디트로이트 팬들은 내게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내가 가진 모든 것, 피와 땀, 눈물까지 남김 없이 바쳤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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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옛 홈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저스틴 벌랜더(36)의 기분은 복잡 미묘했다. 피와 땀, 눈물까지. 청춘을 다 바친 친정팀의 텅빈 구장에 ‘슬픔’을 느꼈다.

벌랜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은 8연승을 달리며 29승15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최고 96.8마일, 약 156km 강속구로 친정팀 디트로이트 타자들을 완벽 제압했다. 만 36세 베테랑 투수이지만 강력한 구위로 건재를 알렸다. 시즌 7승(1패)째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로 올라선 벌랜더는 평균자책점을 2.38로 낮추며 탈삼진을 77개로 늘렸다. 리그 최다 64⅓이닝을 던진 벌랜더는 다승과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4위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떠올랐다. 

벌랜더가 7회 이닝을 마치고 내려갈 때 디트로이트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벌랜더도 손을 들어 답례했다.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벌랜더는 2017년 8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투타 간판 스타였다. 

지난해 9월11일(7이닝 2실점 승리) 이후 두 번째로 친정팀 홈구장에 적으로 방문한 벌랜더는 경기 후 AP통신, MLB.com 등 현지 인터뷰에서 “확실히 흥분된다. 1회에 욕을 한 남자를 빼곤 환상적이었다. 팬들은 대단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정말 특별하다”며 “커리어의 대부분 시간 디트로이트 팬들은 내게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내가 가진 모든 것, 피와 땀, 눈물까지 남김 없이 바쳤다”고 돌아봤다. 

[사진] 디트로이트 시절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날 코메리카파크의 관중수는 1만5940명에 불과했다. 벌랜더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과 전혀 다른, 텅빈 구장이었다. 벌랜더는 “슬프다. 내 기억에 이 구장은 꽉 들어찬 관중들로 떠들석했다. 지금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 뒤 “관중은 승리와 함께 온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벌랜더의 전성기였던 2011~2014년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06년,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팀 리빌딩 과정에서 2017년 8월 벌랜더마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정든 디트로이트를 떠나야 했다. 벌랜더는 그해 휴스턴에서 첫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에도 18승2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6358명으로 전체 30개팀 중 24위에 불과하다. 총 관중 300만명(308만3397명)을 넘었던 2013년 평균 3만8066명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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