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마지막 타이거즈 경기, 사퇴했고 울었고 책임졌다[포토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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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제8대 김기태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팬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고자 김기태 감독이 내릴 수 있는, 그리고 김기태 감독다운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사퇴를 결정한 후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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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타이거즈 제8대 김기태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성적 부진이 수면 위의 이유지만, 사실상 팬들의 성난 마음에 책임을 지고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선동열 전 감독에 이어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고향팀에 왔다. 하위권을 전전하며 무기력했던 팀을 정상까지 이끌었고 지난 2016시즌 5위, 그리고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18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입성,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특히나 2017시즌, 치명적 약점이었던 마무리 문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강의 화력이라 불리는 팀 타선과 20승 듀오인 양현종-헥터를 앞세운 선발진의 힘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2019시즌, 쉽지 않았다. 베테랑의 급격한 노쇠화와 신인급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창단 첫 10위 꼴찌 추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임창용 방출과 관련한 선수단 운영 및 관리에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은 김기태 감독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그렇게 5월 1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팬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고자 김기태 감독이 내릴 수 있는, 그리고 김기태 감독다운 결정이었다. LG 사령탑 시절처럼 도중에 팀을 관두고 나왔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김 감독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오롯이 책임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타이거즈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 김기태 감독은 눈물을 흘렸고 아쉬움과 섭섭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퇴를 결정한 후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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