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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감독 퇴진' KIA, '거포' 터커로 희망 찾을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9.05.17. 13:33 수정 2019.05.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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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외국인 선수 리포트] ⑰ KIA 타이거즈 타자 프레스턴 터커

'긴급수혈' 터커, KIA 타선의 구원자 될까?

해즐베이커를 대신하기 위해 새로 영입된 KIA 터커 (사진: OSEN)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초반은 악몽 그 자체다.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던 양현종은 시즌 1승에 그치고 있고 다른 선발진들은 난타당하기 일쑤다. 17~18시즌 리그 정상권 화력을 뽐냈던 타선의 위용도 온데간데 없다.

투타(kWAR 합산 타선 10위/선발 10위/구원 7위) 모두 힘을 잃은 KIA는 홈 구장에서만 벌써 4번째 시리즈 스윕을 당하는 등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마침내 5월 16일에는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하고 말았다.

올시즌 반등을 위해 전원 교체했던 외국인 선수들은 누구 하나 할 거 없이 크게 부진하며 발등을 찍고 말았다.

새로 영입된 외인 투수 중 이름값만으로는 가장 기대감이 컸던 터너( ERA 6.17)와 윌랜드(ERA 5.40)는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2017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한 '20-20 중견수' 버나디나 대신 영입한 해즐베이커는 초반 부진 이후 2군에 내려갔다가 허리통증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관련 칼럼:  [2019 KBO리그 외국인선수 리포트] KIA 해즐베이커

1군 중견수 자리는 올해부터 본격 합류한 이창진이 좋은 활약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타격의 힘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5/16 기준 타율 0.301 OPS .758)

양현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소 여유가 생긴 선발진 대신 타선보강을 시급한 과제로 여긴 KIA는 해즐베이커를 포기하고 상당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코너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를 재빨리 영입했다.

터커는 합류과정에서 이적료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봉 불이익도 감수하고 계약 확정 전에 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열의를 보일 정도로 적극성에서는 우선 합격점을 받은 상태이다. 선장이 떠난 KIA호에 합류한 터커는 과연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 HISTORY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형제가 모두 야구선수(동생 휴스턴 유망주 카일 터커)인 프레스턴 터커는 플로리다 탬파 태생이다. 플로리다주립대를 다니던 2011시즌부터 드래프트에 참여한 그는 2012년 7라운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을 받았다.

21세의 나이로 하위싱글A에 합류한 터커는 타/출/장 0.321 0.390 0.509와 8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첫 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18볼넷-16삼진으로 선구안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듬해인 13시즌에도 터커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상위 싱글A에서는 한층 더 날카로운 타격을 보이며 .326 .384 .544 15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75경기만에 승급했고, 더블A에서도 60경기 OPS .803으로 적응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2014시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터커는 동생이 휴스턴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2015시즌 MLB 데뷔에 성공하며 형제가 겹경사를 이뤘다. 당시 5월 콜업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메이저리그에 뛸 정도로 기회도 많이 받았다. OPS .734와 홈런 13개를 기록한 터커는 그 해 가을야구까지 경험했다. (PS 3타수 1볼넷)

2015시즌을 잘 마무리하면서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16시즌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팀 내 입지가 줄어들고 말았다. 팀이 WS에 오른 2017시즌에는 카를로스 벨트란과 조시 레딕, 아오키, 마윈 곤잘레스 등 새로운 외야자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리가 없어졌고 결국 트리플A에서만 오롯이 시즌을 치르고 마감했다.

2018시즌 애틀랜타로 새롭게 옮기면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콜업 이전 주전 좌익수를 맡아보고 슈어저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가 다시 애틀랜타로 돌아가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을 보냈다.

2019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새로이 시작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KIA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KBO리그에 서게 됐다.

# 플레이스타일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파워보다는 정확성이 강점인 외야수지만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펀치력을 갖춘 타자다. 메이저리그서도 한 시즌 13홈런을 친 경력도 있고 기회만 충분히 주어지면 어떤 레벨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여기에 한시즌 30개 전후의 2루타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평가다.

▲ 터커의 메이저리그 시절 타구각도

출처: Baseball Savant 

선구안도 어느정도 갖췄다. 타율 대비 출루율이 6~7푼 이상 차이가 나는 타자로 평균 수준은 된다. 물론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볼넷이 줄고 삼진이 폭증했지만 마이너 레벨에서의 활약상을 살폈을 때 KBO리그에서는 존 설정과 선구 능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점을 보이는 구종은 패스트볼이며 변화구 대처능력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지난해 커브를 유독 잘 공략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변화구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물론 KBO리그에서 상대할 변화구의 레벨은 그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적응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임인 해즐베이커나 버나디나와 달리 수비 포지션은 좌우 코너 외야수나 넓게 봐도 1루수(마이너 13경기 출전)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수비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타격 능력에 초점을 맞춰 영입했다는 구단 설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수비범위와 송구능력이 약점이다

전반적인 타격 능력치를 감안했을 때 터커는 풀타임으로 활약할 경우 3할-30홈런을 목표로 할 수 있는 타자다. 그만큼 수비를 희생하면서까지 타격 기대치가 명확히 큰 선수로, 얼마나 빠르게 KIA 타선의 중심으로 잡느냐가 영입의 성패를 판가름할 요소가 될 것이다.

# 터커의 MLB시절 활약상


# KBO 외국인 타자와의 비교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17~18시즌 활약한 중견수 버나디나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선수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던 버나디나와 달리, 터커는 파워가 장점이다.

버나디나가 강한 1번타자 내지는 3번타자로 활용된다면 터커는 3-6번에 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공수 활용도는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터커는 타선에 무게감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영입되어 재계약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 샌즈는 코너 외야수로 마이너리그 시절 전반적인 타격 비율스탯이 터커보다 근소하게 우위를 기록했다.

터커도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고, 작년 샌즈가 했던 활약도 재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작년엔 파워를, 올해는 선구안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잡은 샌즈의 모습을 터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기를 KIA에서는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야구장 전방위를 공략하는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타율도 상당히 높고, 홈런 파워도 보여줬으며 삼진(18개)보다 볼넷(20개)을 많이 골라내는 등 쿠바에서 좋았을 때의 모습과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모습을 가감없이 재현하고 있다.

터커는 홈런 구장은 아니지만 갭파워의 활용을 통해 장타를 양산할 수 있는 홈구장 환경에서 뛰게 됐다. 올시즌 팀 합계 22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 중인 KIA 타선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전포인트

팀이 최악의 상황에 빠진 상황에서 합류하게 된 선수이다. 적극성을 보이며 좋은 첫 인상을 남겼지만 이를 빠른 시간 내에 성적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전임자인 해즐베이커도 시즌 개막에 앞서 타격폼을 수정 하는 등 열의를 보였지만 결국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악의 실패 사례가 되고 말았다. 아직 100경기가 남았지만 현재 5위와 10경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 적응 기간 없이 바로 투입되는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우선 우려스러운 부분은 투고타저인  인터내셔널 리그(IL)에서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 것이라는 점이다. 작년에는 메이저리그 팀에 주로 있어 많이 나서지 못해 표본이 적었다곤 하나, 올시즌에는 장타가 사라졌다. 작년부터 해서 IL 통산 162타석에서 홈런 1개에 2루타 12개가 끝으로 장타율이 .352밖에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타고 리그인  PCL에서는 .450 이상의 장타율을 보장했던 타자가 장타 생산에서 부진했다는 점은 주시해야할 대목이다.

좌타자로서 좌투수 대처능력도 중요할 것이다. 터커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세를 보였지만 마이너 리그에서는 보통 좌투수 대처능력이 오히려 우투수 대처능력보다도 더 좋았다.

IL에서는 우투수에 비해 좌투수 상대성적이 크게 뒤쳐졌다는 점은 불안요소이나, 상대하기 어려운 좌투수가 많지 않고 타고투저 흐름이 아직 남아있는 KBO리그라면 좌투수 대처 능력에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 터커의 MLB 시절 타구 히트맵

출처: Baseball Savant 

현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경우 좌타자에게는 다소 불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우타자인 브렛 필이나 안치홍과 달리 주력 좌타자 최형우는 홈구장에서의 홈런 수치가 감소한 부분이 있다. 좌타자인 터커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하지만 2루타 양산 능력을 갖춘 타자라 구장을 이용할 여지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홈구장에 의한 불리함은 따로 있다. 수비가 약한 외야수인 터커인데 홈구장의 외야수비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던 해즐베이커의 경우 처럼 자칫 공격 흐름도 방해할 여지가 있을 소지가 있다. 초반에는 지명타자 슬롯을 활용하여 수비 스트레스를 완화해줄 필요도 있다.

하향세이던 버나디나 대신 3살 어린 해즐베이커를 택했지만 KIA의 선택은 참담한 실패가 되고 말았다. 동시에 팀 타선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기 운영과 선수 기용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김기태 감독은 결국 팀을 떠나고 말았다.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팀에 합류하게 된 터커가 기대대로 거포의 면모를 보이며 최하위로 몰락한 KIA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위키피디아,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팬그래프, 브룩스 베이스볼, thebaseballcube.com, Baseball Savant, KBReport.com, 스탯티즈]


[원문: 정강민 /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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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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