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 경질 이어 용병도 모두 교체키로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9. 5. 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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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칼을 빼들었다.

대전은 21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고종수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은 고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고종수 감독이 대전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대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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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부진 이유로 고종수 감독 경질 결정
키쭈·가도에프 등 외국인선수 3명도 교체
박철 스카우트 '감독대행'으로 지휘봉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감독대행 역할을 맡을 예정인 박철 수석코치(가운데) ⓒ대전시티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칼을 빼들었다.

대전은 21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고종수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감독대행 역할은 박철 스카우트가 맡는다.

고종수 감독이 경질되는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대전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 속에 승점 12점(3승3무6패)으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그 이면엔 고종수 감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 감독은 지난해 신인선수 선발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마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고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용규 신임 대표이사도 이러한 분위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은 고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진사퇴를 할 경우 앞선 점수조작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고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결국 대전은 구단 차원에서 그를 경질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전은 3명의 외국인선수도 모두 교체키로 했다. 올 시즌 대전엔 루마니아의 키쭈를 비롯해 가도예프, 산자르 투르수노프(이상 우즈베키스탄)가 소해 있다. 이들 모두 고종수 감독이 대전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대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다.

박철 스카우트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고 감독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박 스카우트는 지난 2017년 구단 수석코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현재 구단 코칭스태프 내에 지도자자격증을 보유한 인물이 박 스카우트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은 피의자 신분인 구단 사무국장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한 상태다. 구단은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전은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구체적인 쇄신 및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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