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양서 '문전박대' 당한 통일부·체육회

최형창 입력 2019. 5.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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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자 최근 방북했던 정부 관계자들이 '빈손'으로 돌아온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지난 주말 통일부 및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평양에 가서 북측과 올림픽 단일팀 문제를 위해 세부사항 조율을 시도했으나 소득 없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담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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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논의차 방북 / 北 "국제경기나 신경 써라".. 빈손 귀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자 최근 방북했던 정부 관계자들이 ‘빈손’으로 돌아온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지난 주말 통일부 및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평양에 가서 북측과 올림픽 단일팀 문제를 위해 세부사항 조율을 시도했으나 소득 없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 측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 국제경기나 신경 써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은 지난 18, 19일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동아시아예선에 참가한 한국 탁구선수단의 일원으로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북했다.
지난해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홍콩조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남북 코치들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담은 내용이다.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은 비정치적인 사안이어서 남북교류협력사업 가운데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피해 추진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및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올림픽 대화마저도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문재인정부가 4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재개와 인도적 식량지원 등 교류·협력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시종 냉랭하고 무관심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뿐 아니라 향후 다른 분야의 남북교류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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