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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 순위' KIA-롯데, 분위기는 극과 극

정명의 기자 입력 2019.05.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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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파죽의 7연승..롯데, 10경기 1승9패 부진
2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6차전을 3대1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9위와 10위에 처져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순위와 달리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17-5 대승을 거두며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데 이어 일주일 간 열린 6경기에서 모조리 승리.

이로써 KIA는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21승1무31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아래 8승1패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KIA와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는 팀이 최하위 롯데다.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최근 성적, 분위기는 KIA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다. KIA에게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서도 1승2패로 밀렸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18승35패. 9위 KIA와 승차는 3.5경기나 벌어졌다. 승률은 0.340에 불과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LG전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7연패를 끊어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IA는 투타가 모두 안정적이다. 특히 방망이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수준으로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전승을 거둔 지난주 6경기에서 KIA의 팀 타율은 0.361로 1위다. 팀 홈런(7개)과 팀 OPS(0.979) 역시 1위.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가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주 최형우는 타율 0.524(3홈런 7타점)로 주간 타율 1위에 올랐다. 팀이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몸값을 못하는 고액 연봉자'라는 비아냥을 듣다 이제는 팀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으로 우뚝섰다.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초반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양현종은 25일 KT전에서 8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5월 들어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0.77(35이닝 3자책)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월까지 6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성적이다.

젊은 불펜진도 탄탄함을 자랑한다. 문경찬이 연승 기간 동안 4경기에서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고, 하준영도 12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벌이고 있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트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6차전을 1대3으로 패배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롯데의 문제는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이 6.12로 최하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6점대 기록. 지난주에는 6.71로 더욱 나쁜 수치를 보였다. 팀 타율도 0.263(7위)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

로테이션을 꾸리기 버거울 정도로 선발진이 허약하다. 브룩스 레일리, 제이크 톰슨, 김원중 등 3명만 고정적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있을 뿐 4~5선발이 유동적이다. 회심의 카드였던 장시환이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공백이 두드러지고 있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손승락이 계속된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필승조라 부를만한 조합이 없다.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5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3점대 평균자책점이 전무할 정도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KIA와 롯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구단이다. 두 팀의 성적에 따라 리그의 흥행이 좌우된다. 다행히 KIA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광주 팬심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25일 KT전에는 개막전 매진(20500석) 이후 가장 많은 1만8046명이 모였다.

롯데도 25일 LG전 사직구장에 2만4500석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꼴찌로 처져 있는 가운데, 구단의 이벤트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야구열기다. 롯데로선 아직 팬들이 관심을 거두지 않을 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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