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각오 "UCL 결승도 평소처럼, 어떤 경기든 인생을 걸고 뛴다"

유현태 기자 입력 2019. 5. 27. 23:26 수정 2019. 5.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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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한재희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손흥민은 평소처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무리한 뒤 토트넘은 회복과 훈련을 반복하며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27일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손흥민은 "보시다시피 얼굴이 많이 탔다. 운동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 관리만 해서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이 치르는 가장 큰 무대다. 특히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 손흥민은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진 않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기고 더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경기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치른다. 이번 경기도 다를 바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준비 상황은.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기를 많이 뛴 선수,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보시다시피 얼굴이 많이 탔다. 운동을 많이 했다. 마지막 관리만 해서 경기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 의미가 큰 경기가 될 것 같다.어떤 경기든 인생을 걸고 치른다.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진 않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기고 더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경기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치른다. 이번 경기도 다를 바 없이 준비하고 있다. 더 많은 동기부여를 갖고 들어가면 몸에 힘이 들어갈 때가 있더라. 준비만 잘 되면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이 될 것 같다.

- 축구 선수로서 꿈꿔왔던 순간일텐데.어떤 선수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는 것은 꿈일 것이다. 어릴 시절 (박)지성이 형이 결승전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꿈을 바라보고 달려온 사람이다. 너무나 소중한 경기다. 결승에 와서, 결승에서 뛰어서 행복하다기보다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시즌이 유난히 길었다.아직 저한테는 시즌이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독 길었고 유독 웃음도 많았고, 좋은 일도,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제 한 시즌 동안 10달, 11달을 최상의 수준으로 경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선수들이 최고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배운 것 같다. 꾸준히 좋은 경기를 해야 그 정도 수준(세계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감사한 일이 많았다. 팀,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팬도 많이 계신다. 그 덕분에 어려울 때 힘을 낼 수 있었다.

- 선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되지 않는가.그것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다. 제가 잘 준비한다면 감독님이 선택해주실 것이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 4강 2차전에서도 힘들어보였다. 체력적인 상황은.일단 경기가 없었다. 경기를 길게 할 때보다도 더 많은 훈련을 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고 그래서 2주 동안 준비했다. 체력을 관리한다기보다 경기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점도 있다. 크게 문제는 없다. 잘 준비하겠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다른 사람보다도 제가 더 크다.

- 다큐멘터리에서 긴장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그건 사실이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나서 집에 가면 좋은 경기를 하든, 나쁜 경기를 하든 모두 지워지는 것이다.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골을 넣어도 좋은 일이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 걸 먼저 생각하고 싶지 않고 경기를 준비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 2번 만났는데 장단점은.죄송하지만 상대 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린다. 상대 팀보다 우리 팀이 더 중요하다. 리버풀도 리버풀대로 준비를 할 것이고, 우리도 우리대로 잘 준비할 것이다. 어떤 팀이 더 잘 준비하고, 정신적으로 어떤 팀이 더 잘 준비됐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리버풀이 강팀이란 건 확실하다. 저희처럼.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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