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홀에서 기회 만든 이정은6,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LPGA]

하유선 기자 2019. 6. 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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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우승한 이정은6 프로. ⓒAFPBBNews = News1
▲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우승한 이정은6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제74회 US여자오픈이 치러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가장 이슈가 된 홀은 일명 '악마의 힐'로 불린 11번홀(파3·172야드)이다. 

평평한 코스에서 약 45도 급경사를 가진 유일한 홀로, 그린인데 언덕(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공을 세우기 힘든 이 홀에서 나흘 동안 선수들의 보기가 쏟아졌다.

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1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정은6는 기세를 몰아 정상까지 내달렸다.

이날 난 코스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친 이정은6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2위 유소연(29)과 렉시 톰슨(미국)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는 올 시즌 아홉 번째 출전에서 거둔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지금까지 여자골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정은6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바로 2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버디 때문에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간 이정은6는 11번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절묘하게 붙였다. 조금만 방향이 꺾였다면 그린을 벗어나 사이드 벙커에 빠질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한 이정은6는 이 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12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선 이정은6는 어려운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챔피언조 선두권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이정은6가 2타 차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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