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좌우합작 성공' 류현진, 좌타자 약점 극복→최강 투수

길준영 2019. 6.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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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좌타자에게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타자를 상대할 때에는 체인지업 비중이 24.9%에 달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10.9%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상대 20타수 이상을 기록한 좌완투수는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이 루체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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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박준형 기자]7회초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길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좌타자에게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에게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종이다. 일반적인 변화구와 달리 던지는 손과 반대 방향으로 흘러나가는 경향이 있어 반대손 타자를 상대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반대 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비율은 15.0%였던 반면 같은 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이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류현진도 예외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타자를 상대할 때에는 체인지업 비중이 24.9%에 달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10.9%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그런데 2017년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커터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하면서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의 비중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20.2%, 좌타자를 상대로는 13.5%를 던졌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우타자 상대 26.4%, 좌타자 상대 20.0%로 체인지업 비율을 끌어올렸다. 좌타자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상황(0-2, 1-2, 2-2, 3-2)에서 체인지업을 던진 비중은 28.0%에 달했다.

결과도 좋았다. 올 시즌 류현진 체인지업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8푼3리(24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헛스윙%는 22.7%에 달했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체인지업에 좌타자들은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상대 20타수 이상을 기록한 좌완투수는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이 루체시 뿐이다. 그정도로 좌완투수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던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류현진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기 시작하면서 좌타자를 상대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구종도 늘어났다. 지난해 류현진은 좌타자를 상대할 때 포심 비율이 42.6%로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과 커터의 비중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포심 비중은 38.6%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좌완투수이지만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면서 좌타자에게도 압도적인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7푼8리(73타수 13안타)로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아쉬운 약점 중 하나였던 좌타자 승부 문제가 해결되면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11경기(73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과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이 언급될 정도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류현진의 활약이 시즌 끝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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