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아닌 예술가" 김연아, '아이스쇼'로 돌아왔다

이지은 2019. 6. 5.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는 스케이트를 사랑하는 예술가로서 공연을 할 수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9)가 은반으로 돌아왔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에 프로그램을 생각할 때보단 부담이 덜하다. 경쟁을 위한 기술적인 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음악과 원하는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은퇴 선수의 장점인 것 같다. 이번에는 관중들에게 보여질 퍼포먼스를 생각해 자유롭게 구성했다. 장난식으로 했던 동작으로도 안무를 만들어냈고 전체 쇼의 분위기나 콘셉트에도 전보다는 더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4일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이제는 스케이트를 사랑하는 예술가로서 공연을 할 수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9)가 은반으로 돌아왔다. 대회가 아닌 아이스쇼를 통해서다. 김연아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특별 출연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1곡만을 연기했지만 올해는 정식 출연자로 나서 ‘다크 아이즈’와 ‘이슈’를 공연할 예정이다. 4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과거에 해왔던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하면서 약간 긴장도 됐지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은 2명의 안무가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현역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물론 세계적인 연출가 산드라 베직과도 프로그램 작업을 함께 했다. 윌슨은 “15년 전에 만난 김연아가 이제 성숙한 여성이 됐다. 삶의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가 내겐 즐겁다”고 기대했다. 산드라 역시 “이 모든 쇼는 김연아를 위해 만들었다. 김연아로부터 시작된 생각이 확장됐다. 김연아에게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해 올댓스케이트에 출연한 후 5년 만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오랜만에 다시 서는 무대인 만큼 느낌도 새로웠다. 김연아는 “선수 시절에 프로그램을 생각할 때보단 부담이 덜하다. 경쟁을 위한 기술적인 면을 고려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음악과 원하는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은퇴 선수의 장점인 것 같다. 이번에는 관중들에게 보여질 퍼포먼스를 생각해 자유롭게 구성했다. 장난식으로 했던 동작으로도 안무를 만들어냈고 전체 쇼의 분위기나 콘셉트에도 전보다는 더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소위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임은수(16), 김예림(16), 최다빈(19) 등도 참가한다. 임은수는 “연아 언니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와 한 자리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선물받았다. 열심히 준비한 솔로 갈라들도 보여드리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바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연아에게도 감회는 남달랐다. “이번에 함께 하는 선수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봐왔다. 예전에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서는 데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젠 자신감 있게 참여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향상됐다. 언니로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