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위에서 다시 만나는 김연아, "과거의 제 모습 볼 수 있을 것"

김희선 2019. 6.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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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피겨스타 김연아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 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댓쇼케이트 2019 아이스쇼 리허설 공개 공연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피겨여왕'이 팬들을 위해 다시 은반에 선다.

은퇴 이후 은반을 떠났던 김연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이스쇼에 정식으로 출연한다. 김연아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2019를 앞두고 4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다.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년 이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 시절 세계기록을 11번이나 경신했고 올림픽·그랑프리 파이널·세계선수권대회·사대륙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여자 싱글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피겨여왕'으로 군림한 김연아는 은퇴한 뒤에도 여전히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챔피언 네이선 첸(미국)이 "어렸을 때부터 영상으로 김연아의 연기를 참고했다"며 "김연아의 기술·프로그램을 보고 배웠는데, 함께 아이스쇼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그는 우리 세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올댓스케이트 2019'가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도 '김연아'라는 선수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증명한다. 은반에 서는 김연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이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선 첸·수이원징-한총(중국)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프랑스) 등 월드 챔피언만 세 팀에, 2018 평창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 동메달리스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 호화로운 출연진도 매진 열기에 한몫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아이스쇼를 준비하는 김연아는 "어떤 음악을 할지, 또 어떤 스타일의 퍼포먼스를 할지 생각하던 선수 시절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선택 폭도 넓어졌다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장르를 소화할 수 있어 즐겁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물론 경기가 아닌 아이스쇼인 만큼 부담은 줄였다지만, 은퇴한 선수로 은반에 다시 서는 것은 역시 긴장되는 작업이다. 김연아는 "준비하면서도 약간 긴장과 부담이 되긴 한다. 그래도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지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만큼 경기 때보다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며 "선수들·안무가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게 아이스쇼를 준비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열린 아이스쇼에서 특별 출연 형식으로 출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던 김연아는 올해 정식으로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2014년 은퇴한 김연아가 특별 출연이 아닌, 정식으로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작년에는 갑작스럽게 출연을 결정하게 돼 준비 기간도 짧았고 많은 것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개의 프로그램과 오프닝·엔딩에 함께하기 때문에 과거 내가 해 왔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다크 아이즈'와 '이슈' 두 곡의 갈라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크 아이즈'는 러시아 음악인데 집시 스타일의 음악을 찾다가 선택했다. 애절한 표현이 가능하고 장엄하기도 하다"며 "여러 감정을 담은 멜로디인 만큼 관중 분들이 그런 모습을 집중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새 갈라 프로그램곡을 설명했다. 또 "'이슈'는 팝적인 음악의 어쿠스틱-리믹스 버전을 합쳐서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라며 "경기 프로그램보다는 기술적인 면, 경기력을 떠나서 오로지 보여 주고 싶은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새로운 연출가인 샌드라 베직(캐나다)까지 셋이 함께, 즐겁고 자유분방하게 작업했다. 장난식으로 했던 동작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재밌게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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