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세네갈 넘으면 사상 첫 결승행도 보인다[U20 WC]

[OSEN=이인환 기자] 정정용호에게 행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강호들이 연달아 탈락하며 그들을 위한 무대가 완성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일본과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또한 정정용호는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16강전 1-2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U-20 연령대에서 일본 상대 상대 전적서 우위를 이어갔다. 44경기에서 29승 9무 6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최근 10년으로 좁혀도 한국은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로 앞서며 한일전의 특별함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세네갈은 16강에서 '서아프리카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만약 한국이 세네갈을 제압한다면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박종환호의 4강 신화를 재현할 수있게 된다.

정정용호의 선전에 맞춰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강호들이 연달아 탈락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이어 16강에서도 프랑스가 미국에 2-3으로 패하며 탈락을 맛봤다. 또 다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도 아프리카 챔피언 말리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고배를 맛봤다.

만약 정정용호가 4강에 오를 경우 박종환호의 역사를 넘어 설 수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종환호는 4강전서 '최강' 브라질에 1-2로 패한 데 이어 순위 결정전에서도 폴란드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정정용호가 4강에 오르면 미국-에콰도르의 승자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나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에콰도르의 경우 남미 챔피언이지만 정정용호가 대회 개막 전 열린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연이은 강호들의 탈락으로 반대편 8강 대진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콜롬비아-우크라이나, 이탈리아-말리가 8강전서 격돌한다. 한일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새 신화를 쓸 수 있다.

정정용호가 8강 세네갈을 뛰어 넘어 사상 첫 결승행을 위한 관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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