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부터 MVP까지, MLB는 '류현진앓이'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입력 2019. 6. 6. 13:10 수정 2019. 6. 6. 13: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현재 미국 언론들이 첫손에 꼽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는 단연 LA 다저스 류현진(32)이다. 류현진에 대한 호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com은 6일 소속 기자들끼리 가상 사이영상 투표를 실시한 결과 류현진이 38명 중 35명의 표를 얻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92.1%의 압도적인 지지율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직구는 시속 145㎞를 넘을 때가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그는 제구와 공의 움직임으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류현진을 보면 그가 어깨 부상으로 2015·2016 시즌 고생했다는 것을 기억하기조차 어렵다”며 “지금이 류현진 최고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승(1패)째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로 도약하고 평균자책 1위(1.35)를 수성했다.

MLB.com 기자 존 모로시는 MLB TV를 통해 류현진과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당시 보스턴)의 초반 12경기를 비교하면서 “통산성적과 리그 투고타저 흐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역대 투수들 중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시즌 첫 12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 0.99를 기록하고 그 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MLB TV는 또다른 프로그램 ‘퀵 피치’에서 2014년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의 시즌 첫 12경기를 류현진과 비교하며 류현진이 당시 커쇼보다 나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해 커쇼는 초반 12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 2.04의 성적을 거뒀고 시즌 종료 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ESPN은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ESPN은 “모든 타자에게 삼진을 잡으려고 하는 모든 투수에게 류현진은 제구와 효율성의 좋은 본보기”라며 “아마 다저스는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스타팀 불펜에서 대기할 투수 명단에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들인 맥스 셔저(워싱턴)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등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더 나아가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평가했다. 매체는 “가장 놀라운 것은 류현진이 80이닝에서 71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아직 시즌을 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지금 류현진은 확실히 내셔널리그 MVP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