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점대 ERA' 류현진, 빅리그 정복하는 특급 4인방 합류

윤세호 2019. 6.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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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ML)에서 자신을 포함해 4명 밖에 없는 통산 방어율 2점대 선발투수가 됐다.

류현진 또한 올시즌 종료 시점에서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정말로 류현진이 두 가지 대업을 이룬다면 올시즌 후에도 통산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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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 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ML)에서 자신을 포함해 4명 밖에 없는 통산 방어율 2점대 선발투수가 됐다. 초특급 투수가 아니면 넘볼 수 없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며 역사에 남을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서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시즌 방어율을 1.35까지 낮추며 리그 전체 방어율 부문에서 독보적인 ‘원톱’이 됐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통산 방어율도 2.96으로 낮췄다. 지난해부터 1점대 방어율을 찍으면서 3점대였던 통산 방어율을 2점대까지 내렸다.

그냥 넘어갈 숫자가 아니다. 현역 ML 선발투수 중 2점대 통산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는 류현진을 포함해 단 4명 뿐이다. 통산 6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41),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2.73), 보스턴 크리스 세일(2.95)과 류현진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커쇼와 디그롬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세일은 늘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류현진을 제외한 셋은 이미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고 있다.

그만큼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가 힘들다.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스 슈어저도 통산 방어율은 3.21이다.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는 2016시즌까지 통산 2점대 방어율을 유지했으나 2017시즌부터 통산 방어율이 3점대가 됐다. 빅리그에서 가장 롱런하는 선발투수 휴스턴의 저스틴 벌렌더도 통산 방어율은 3.35다. 꾸준하게 초특급 활약을 이어가지 않으면 통산 2점대 방어율은 불가능하다.

물론 통산 2점대 방어율은 도달하는 것만큼 지키기도 어렵다. 류현진 또한 올시즌 종료 시점에서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분명한 점은 류현진의 진화시점이 올시즌이 아닌 지난시즌이라는 것이다. 2017시즌부터 던진 컷패스트볼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장착하며 네 가지 구종을 마음대로 구사하는 특급 괴물로 진화했다. 경기에 앞서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작업까지 실행하며 상대와 상황에 맞춰 구종의 비율을 마음껏 조정한다. 대다수 선발투수들은 구종에 따른 자신 만의 명확한 존이 있는데 류현진은 스크라이크존 전체에 네 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일 류현진을 집중조명하며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타격코치를 맡았고 올시즌 다저스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로버트 반스코욕은 류현진이야말로 타자들에게 최악의 투수라고 했다.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전략을 세울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LA 타임즈는 5일 애리조나전 후 류현진을 향해 “지구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출장, 그리고 사이영상까지 예측하고 있다. 정말로 류현진이 두 가지 대업을 이룬다면 올시즌 후에도 통산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올시즌 후 FA가 되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류현진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발언도 힘을 얻게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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