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여전한 실력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종합)

노진주 기자 2019. 6.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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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 사진=팽현준 기자

[방이동=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돌아온 피겨퀸' 김연아가 현역시절 못지않은 실력으로 은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연아는 6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1회에 출연했다. 지난해 같은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 해 팬들과 반짝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은퇴 후 5년 만에 정식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 시간 빙판 위를 누볐다.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도 함께 참여해 아이스쇼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김연아는 이날 '다크아이즈(Dark&Eyes)'와 '이슈(Issues)', 두 개의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김연아는 1부 피날레 공연에서 '다크아이즈'를 공개했다. 이 곡은 집시풍의 처연하고 호소력 짙은 서정적 멜로디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 장엄함이 더 돋보이게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로 편곡됐다. 김연아의 살아있는 표정 연기는 관객을 압도했고, 이에 관중들도 환호로 답했다. 김연아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록 곡에 더욱더 녹아든 유려한 연기를 뽐냈다.

김연아 / 사진=팽현준 기자


2부 공연에서는 '이슈'를 선보였다. 이 곡은 싱어송 라이터 줄리아 마이클스의 곡으로, 어쿠스틱 버전에 신나고 흥겨운 비트를 더했다. 이에 김연아는 1부에서 보인 연기와는 다른, 경쾌하고 활기찬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빠른 비트의 곡인 만큼 관객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 김연아와 함께 호흡했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세계 정상 선수들이 함께 참여해 빙판 위를 가득 채웠다. 2018, 2019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현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및 합계 최고점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이선 첸(미국)은 '네메시스(Nemesis)'와 '넥스트 투 미(Next to Me)'를 선보였다. '점프 천재' 첸이 점프를 할 때마다 관객들은 크게 환호했다. 은반 위를 모두 활용하며 페펙트 연기를 선보인 첸은 스스로 세계 챔피언임을 입증해 보였다. 마지막 스핀 연기는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 충분했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이스쇼에 참여한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가 넘쳤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9 사대륙선수권대회의 챔피언 우노 쇼마(일본)는 미국 가수인 해리 코닉 주니어의 재즈곡인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과,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DJ인 아르민 반 뷰렌의 EDM인 '그레이트 스피릿(Great Spirit)'의 음악을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임은수 / 사진=팽현준 기자


'김연아 키즈' 선수들도 아이스쇼를 빛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018-2019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임은수(16, 수리고)는 '스타이즈본(Star Is Born)'의 OST인 '이스 댓 올라잇(Is That Alright?)'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쟈넬 모네(Janelle Monáe)의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싱글 우승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최다빈(19, 고려대)은 경쾌한 뮤지컬 곡인 '빅 스펜더(Big Spender)'를 택해 흥겨운 연기를 했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한 후 2019 종합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소연(22, 단국대)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7 링스(7Rings)'와 '프라블럼(Problem)'을 믹스한 곡에 맞춰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2018-2019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메달리스트가 된 이해인은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 곡인 '네버 이너프(Never Enough)' 곡에 녹아든 연기를 했다. 한국 남자 피겨선수 이준형(23, 단국대)도 은반 위를 자유롭게 누볐다.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공개해 절절한 음색에 맞는 부드러운 스케이팅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2회, 3회 공연은 각각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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