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SK의 1차지명 고민, 야탑고 3인방 집안싸움?

조회수 2019. 6. 7.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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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민의 고교야구 리포트] 2020 신인 1차지명, SK의 유력 후보 3인 안인산-오원석-박명현

2020 KBO 리그 1차 신인드래프트(7월 1일 예정)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다수 구단은 1차지명 대상자의 윤곽이 이미 나온 상태다.

다만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1차지명 후보군들 때문이다. 농담삼아 '내년 1차지명까지 미리 뽑으면 안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시즌 개막 전, 야탑고 트리오 안인산-박명현-오원석과 인천고 트리오 임형원-김동현-박시후까지 총 6명의 1차지명 후보가 있었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법도 했다.

현재는 야탑고 3인방에 임형원까지 최종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 1차지명은 야탑고의 집안싸움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안인산이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전세가 바뀌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잠재적인 1차지명 후보였던 오원석과 박명현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1차지명 자리를 위협할만한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기 때문이다.

특히 좌완 오원석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좌완투수라는 희소성과 더불어 최고 144km/h의 속구를 뿌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투구와 함께 선발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덕수고 정구범과 함께 올해 좌완 No.1 자리를 다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우완 정통파, 우완 쓰리쿼터, 그리고 좌완 정통파까지 서로 다른 장점을 어필하며 SK의 1차 지명을 고대하고 있는 유력후보 3인방의 고교 기록과 특장점을 확인해 보자.


#안인산(우투우타)

야탑고 안인산 

안인산 고교 타자 기록

안인산 고교 투수 기록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안인산은 1학년 때부터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본인은 투수를 더 선호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부상으로 인해 전반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후반기 들어 마운드에 서기 시작했다.

2학년때  최고 구속 152km/h의 속구를 던진 바 있으며 평균 140km/h 초중반대 속구와 함께 좋은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올해는 2경기에 등판해서 최고 140km초반, 평균 130km 중반대의 볼을 던지며 아직까지는 지난해 위력은 보이 못하고 있다.

슬라이더와 함께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하지만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공 끝이 묵직하며 회전력이 좋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비슷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1학년 때부터 팀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정도로 타자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2019시즌 전반기에 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타격밸런스가 흔들리며 예년만 못하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장타자로서의 위력도 뽐내고 있다.

[관련 인터뷰 다시보기] '강백호 닮음꼴' 안인산, 압도적 마무리 꿈꾼다


#오원석(좌투좌타)

안인산이 주춤한 사이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잠재적인 1차지명 후보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안정적인 투구폼과 높은 타점에서 꾸준히 130km후반대의 속구를 던지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투수로서의 모습은 안인산보다 오원석이 위라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마운드 위에서 보이는 안정감과 가파른 성장세는 프로 입단 후 좌완 선발감으로 성장을 기대케 한다. 4월 7일 백송고와 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하며 긴 이닝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4km/h를 기록했으며 구속상승의 여지가 충분한 만큼 올해 중 145km/h 이상을 넘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교에서 평균 이상의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공 끝의 움직임이 준수하다. 슬라이더는 130km초반, 서클체인지업은 120km중반대에서 형성된다. 손가락 감각이 좋은 만큼 프로에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박명현(우투우타)

야탑고 박명현 (사진제공=유선영님)

또 다른 후보인 박명현은 쓰리쿼터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최고 147km의 빠른 공이 강점이다. 본래 포지션은 유격수였으며 중학교 시절에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으나 고교에서 완전히 투수로 전향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수 경험이 길지 않아 어깨가 싱싱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속구 평균은 140km초반대에서 형성된다. 신체능력이 우수하며 특히 성실한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특히 스플리터가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손가락 감각이 좋아 프로에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평가다.

올해 투구폼을 수정하며 쓰리쿼터와 사이드암의 중간형태로 투구하는데 프로 입단 후 투구폼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무난한 제구력을 갖췄지만 가끔 제구에 기복을 보이며 흔들리는 모습은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꼽힌다.

*박명현 투구 영상(유선영님 제공)


1차지명 확정까지 3주 가량 남았지만 SK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재훈, 강지광, 정영일, 서진용 등 우완 강속구 투수가 풍부한 반면 좌완 유망주들이 부족한 SK의 상황도 1차지명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 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끝난 후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관련 기사 보기:  2019 황금사자기 전국대회 대진표 확정!

앞서 살펴본  안인산-오원석-박명현, 야탑고 3인방의 각축전이 유력한 가운데 누가 황금사자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1차지명의 기쁨을 누리게 될 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SA, 한국고교야구]


취재-자료 제작: 신철민 기자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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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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