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입장 시간보다 짧았던 경기..싸울 의지는 있었나

이상필 기자 2019. 6. 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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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 시간보다 경기 시간이 더 짧았다.

이번 미하일로프와의 경기는 최홍만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이날 최홍만은 '테크노 골리앗'이라는 과거 별명답게 경기 전부터 화려한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계속해서 얻어맞은 최홍만은 무기력하게 쓰러졌고,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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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 입장 시간보다 경기 시간이 더 짧았다.

최홍만이 AFC 복귀전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최홍만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 특설케이지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2-Hero of the Belt 입식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에서 다비드 미하일로프를 상대했지만,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로 무릎을 꿇었다.

실망스러운 패배였다. 최홍만은 한국 입식격투기를 대표하는 선수다. 2000년대 K-1에서 활약하며 밥샵, 레미 본야스키, 새미 슐츠 등 세계적인 강자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아쉬웠다. '서커스 매치'에 출전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실망이 커졌다. 이번 미하일로프와의 경기는 최홍만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이날 최홍만은 ‘테크노 골리앗’이라는 과거 별명답게 경기 전부터 화려한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 속에 등장한 최홍만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케이지에 입장했다.

그러나 화려한 입장과 달리 정작 케이지에서의 모습은 초라했다. 최홍만은 미하일로프의 스피드와 레그킥 견제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가까이 다가섰지만, 오히려 미하일로프의 오버핸드 훅에 일격을 허용했다.

큰 충격을 받은 최홍만은 뒤로 물러섰고, 곧바로 미하일로프의 펀치 세례가 이어졌다. 최홍만에게는 미하일로프의 공격을 피할 운영 능력도, 스피드도, 스킬도 없었다. 계속해서 얻어맞은 최홍만은 무기력하게 쓰러졌고,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싸울 의지조차 없었다. 단 49초 만에 이 모든 일이 벌어졌다. 입장 시간보다 짧았던 경기였다.

최홍만이 2000년대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홍만의 경기를 찾아보는 이유는 최홍만의 경기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그러한 추억마저 퇴색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라면 차라리 케이지에 오르지 않는 것이 낫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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