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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박펠레 박문성, "우크라이나가 기필코 우승할 것!"

입력 2019.06.12. 11:48 수정 2019.06.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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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이강인, 백승호, 손흥민 조합 기대"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U-20 월드컵 결승진출 기념, 어제 열린 경기 그리고 결승전 전망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하죠. 그럼 오늘의 게스트, 박문성 해설위원, 모셔보죠. 안녕하세요.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하 박문성): 안녕하세요.

◇ 최형진: 피곤하시죠? 새벽에 중계하시고 또.

◆ 박문성: 조금 피곤합니다. 그런데 워낙 극적인 거여서요. 진짜 놀랍네요. 놀라운 결과입니다.

◇ 최형진: 피곤할 겨를이 없습니다, 사실.

◆ 박문성: 겨를은 좀 있어요. (웃음)

◇ 최형진: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입니다.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 박문성: 이걸 진짜 만약에 어떤 작가분이 계셔가지고 이렇게 우리가 남자 축구대표팀이 피파 주관 대회 결승 가는 걸 이렇게 각본을 쓰라고 하면 아마 사람들이 안 믿을 거예요. '너무 극적이잖아, 현실적으로 바꿔봐'라고 할 정도로, 이렇게 극적일 수 있을까요. 우리가 16강 일본과의 경기 때도 전반전 어려웠는데 뒤집었고, 8강 세네갈도 진짜 이건 영화로 남는 경기고, 오늘 이 경기도 막판에 골 들어갔는데 VAR로 한다든지. 경기 하나하나가 다들 극적이어가지고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싶은데.

◇ 최형진: 정말 대단한 대회입니다. 1-0으로 승리를 거뒀는데요. 어떤 점이 에콰도르보다 우위였다고 보십니까?

◆ 박문성: 일단 쉽지만은 않은 경기였어요. 역시 뚜껑을 여니까 에콰도르가 쉽지 않더라고요. 남미에서 우승한 것이 그냥 우승한 게 아니구나. 남미 챔피언입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팀들이 있는 남미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는데. 이번에 보면 우리 팀이 정정용 감독이 전술변화를 참 잘 줘요. 어려울 때 선수교체와 전술변화를 줘가지고 뭔가를 끄집어내는 걸 상당히 잘하는데. 이날 경기도 예를 들면 선발 라인업에 김세윤 선수를 처음으로 선발에 넣는다든지, 또 후반전에 좀 빠르게 선수교체를 한다든지. 이런 게 정말 일단 기본적으로 이번 대회 내내 좋은 지점이고요. 이 경기만 콕 집어서 얘기하자면, 요즘 팬들이 오늘 경기 통해서 그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이건 진짜 아니냐. 이건 진짜다.

◇ 최형진: 어떤 의미입니까?

◆ 박문성: 이강인 선수 보고 이렇게 말하는데.

◇ 최형진: 아, 월클입니다.

◆ 박문성: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정말 뛰어나다, 정말 잘한다. 이런 재능은 많이 봤지만 이강인 선수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동안 몇 년 동안 지켜봤던 재능 중에 이건 진짜 같다. 그러니까 진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만큼의 어떤 그런 재능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히 보여줬다는 생각에 저는, 많은 분들이 이건 진짜 아니냐. 한편으로는 약간 좀 괴물 같다, 이런 표현도 나왔습니다.

◇ 최형진: 이런 표현 많이 쓰잖아요. 진짜가 나타났다. 정말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 박문성: 예, 그런 얘기 많이 하시죠.

◇ 최형진: 아까 전에 선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후반전 경기를 보면서 '어어' 이런 장면이 좀 있었거든요. 갑자기 이강인을 빼는 모험수를 뒀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문성: 저는 사실 그거 이러면 안 될 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왜 그러냐면 그건 감독이 굉장한 모험수입니다.

◇ 최형진: 만약에 혹시라도 경기를 그르치면 그동안 쌓아온 탑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잖아요.

◆ 박문성: 모든 그런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정정용 감독에게 가는 선택을 본인이 해버린 거예요. 사실 그런 선택은 좀 피하죠. 피하려고 하죠. 좀 위험을 분산시키는 결정을 할 텐데. 와, 저는 그걸 보면서 정말 정정용 감독 정말 대단한데. 그건 정말 대단한 확신과 감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에요. 일단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죠. 왜냐면 8강에서 세네갈과 경기할 때 연장전 들어가서 이미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졌던 이강인이에요. 소속팀에서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무대에서 뛰면서는 풀타임으로 거의 뛰질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3일 간격으로 경기를 계속하는 데 있어서 이미 몸에 무리가 가 있는 상태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골 만들 때 봤지만 말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면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가 다른 짓 하고 있으니까 들어갈 선수하고 눈 딱 마주친 다음에 연기하잖아요. 이거 진짜 거의 황금종려상 아닙니까. 봉준호 감독도 이 정도 못 받을 정도로, 저는 아마 바로 봉준호 감독이 캐스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눈빛 딱 교환한 다음에 안 본 척, 그 에콰도르 선수를 표정으로 속인 다음에. 이런 대단한 감각을 갖고.

◇ 최형진: 그 나이에서 어떻게 그런 게 나올까요?

◆ 박문성: 저는 놀랐어요, 진짜. 이게 저는 우리가 기술 같은 거 있잖아요. 스킬은 자꾸 하면 늡니다, 뭐든지. 그런데 감각은 안 늘잖아요. 감각은 타고나는 거니까. 저는 그거 보고 사실 놀랐어요. 진짜다. 좀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이강인을 뺐어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논리적으론 이해가 되잖아요. 이미 체력이 바닥나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후반전에는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좀 더 수비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뭔가 변화를 줘야 하는데, 이렇게 논리적으론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강인을 빼서 만약에 결과가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자기가 다 가져가야 하는데 그 선택을 하더라고요. 이것은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못 해요. 그래서 이걸 보면서 정정용 감독도 진짜구나.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지도자입니다.

◇ 최형진: 지도자 이야기 먼저 해볼게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정말 빛을 보고 계신데. 사실 우리나라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서, 그런 말들을 하면서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한국 축구의 병폐라고 할까요. 이런 병폐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비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들.

◆ 박문성: 사실 우리 사회의 단면하고 전혀 다르지 않죠. 우리 사회의 단면도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실력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봐주지 않죠. 어느 대학 나왔어, 어디 출신이야? 과거의 나의 이력이 현재를 규정짓는 중요한 잣대로 쓰여버리잖아요. 억울하죠. 내가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하고 준비해서 이만큼 나는 현재 준비했는데 여전히 내가 과거에 무엇을 했다는 것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나의 평가로 바뀌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스포츠나 축구도 마찬가지가 있는 거예요. 이게 심판이나 지도자,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이런 거예요. 심판한테도 그래요. 판정을 하면 항의하다가, 예전에 그랬어요. 예전에는 '어디서 은퇴했어?' 이런 얘기를 심판한테 해요. 이건 황당하지 않습니까. 아니, 심판이 규정대로 얘기했는데 어디서 은퇴했냐니. 이거 웃긴 얘기고. 그다음에 지도자도 마찬가지예요. '어디서 은퇴했어?' 이런 얘기 해버린단 말이에요. '대표팀 했어? 월드컵 나가봤어?' 이건 진짜 문제인 거죠. 정정용 감독이 저는 그런 걸 깨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니잖아요. 선수로서 자기가 했던 기량들, 선수로서 배웠던 것과 지도자로서 사람들을 후배들을 가르치는 건 다른 영역입니다. 배우는 능력과 가르치는 능력은 다른데 우리는 그걸 똑같이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걸 평가해왔던 거잖아요. 이런 문제가 나타나면 어떤 병폐가 또 이어지냐면, 누구도 공부하려고 하지 않죠. 스타플레이어는 옛날의 명성으로 지도자를 할 수 있으니까 공부하지 않고,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던 사람은 공부해도 평가받지 못하니까 공부하지 않고. 그러면 그렇게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좋은 축구 얘기하면서 '좋은 축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물어보면 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좋은 선수가 있어야죠, 라고 이야기해요. 그럼 좋은 선수는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좋은 지도자가 좋은 선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좋은 지도자가 만들어지는 문화가 없다고 한다면, 스타는 공부하지 않아도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니까 공부 안 하고, 스타가 아니었던 사람은 공부해도 좋은 지도자로서 평가받지 못하니까 공부 안 하고, 공부를 아무도 안 하면 도대체 좋은 선수는 누가 만들어서 좋은 축구를 어떻게 합니까. 저는 좋은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병폐, 스타플레이어나 과거 이력만 가지고 현재를 진단하는 이 문제를 깨줬으면 좋겠고, 정정용 감독이 그런 것의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조금씩 균열이 가겠죠, 이런 감독들이 계속 나오면?

◆ 박문성: 현재 우리 지도자들 현장에도 그런 게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 최형진: 외국은 좀 어떤가요? 외국 히딩크 감독도 그렇고.

◆ 박문성: 저희가 많이 알고 있는 지도자들이 그렇게 유명한 분들이 많이 없어요.

◇ 최형진: 퍼거슨 감독도 비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죠.

◆ 박문성: 예. 퍼거슨 감독, 벵거 감독, 다들 그렇게 유명한 선수 출신이 아니죠. 그다음에 히딩크 감독도 얘기하셨고. 아니면 아예 무리뉴 감독 같은 경우는 프로 선수로서의 제대로 된 커리어가 없어요. 그다음에 세계 축구 역사에, 전술 역사에 굉장히 한 획을 그었던 1990년대 이탈리아의 아리고 사키 같은 감독은 선생님입니다. 그런 사람도 굉장히 많아요. 물론 스타플레이어로서 성공했던 베켄바워도 있고, 지단도 있고, 요한 크루이프 같은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는 거죠. 유럽은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가 현재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예요. 과거에 무엇을 했어도 준비했으면 준비된 지도자가 평가받아야지, 과거로 현재의 모든 걸 평가해선 안 된다는 거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0507번님께서는 '최준 선수는 프로팀 소속이에요?' 하셨는데 연세대 학생이죠?

◆ 박문성: 이번에 대표팀 중에 2명이 대학생입니다. 왼쪽 골을 넣었던 최준, 이강인 선수와 눈빛 맞았던, 연기했던 그 선수 중의 한 명이 연세대학교 학생이고. 수비형 미드필더 봤던 정호진 선수도 고려대학교 학생입니다. 이번에 대학교 선수들이 되게 잘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래요. '대학생 선수가 저렇게 잘해?' 그런데 뒤집어서 얘기하면 뭐가 있냐면, 20세 이하 월드컵이잖아요. 그러면 19~20살 선수가 프로 소속이면 팀은 좋은데 19~20살 선수가 프로팀에서 주전 뛰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름값은 되게 좋지만 실제 팀에서는 못 뛰어요. 그런데 대학생에서 지금 20세 월드컵 대표로 나왔단 얘긴 무슨 얘길까요. 대학 무대를 요즘 표현대로 하면 씹어 먹는 선수들이죠. 대학 무대를 거의 누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에이스로. 이 선수들은 몸 상태가 완전 좋은 상태에서 올라왔어요. 그래서 '대학생이지만 왜 이렇게 잘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대학생이어서 소속팀에서 워낙 잘하기 때문에 실전 체력과 실전 감각이 거의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선수들이죠.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3917번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에콰도르산 커피를 마셔줘야겠네요' (웃음) 많이 드십시오. 9390번님, '경이롭다 강인' 7977번님, '모이자 광화문' 0332번님, 노래 같은데요. 정수라 노래 중에 '아, 대한민국' 감사합니다. 가장 궁금한 사항인데요. 어제 백승호가 A매치를 데뷔했습니다. 빌드업 능력을 잘 보여줬는데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에 2선 자원이 굉장히 부족했잖아요.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에 온다면 기대가 굉장히 되지 않겠습니까?

◆ 박문성: 저는 사실 그거 상상만 해도 도대체 어떤 대표팀이 되려고 그러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어제 저녁 8시였죠. 벤투 감독이 대표팀 경기를 했는데, 평가전을 했는데. 백승호 선수가 지금 스페인 무대를 뛰고 있는데 백승호 선수를 미드필더에 출전시켰는데. 거기가 기성용 선수 자리입니다. 기성용 선수 자리여서 수비수 바로 위에 있는 미드필더에 위치시켰는데, 그 위치는 후방 빌드업이란 표현을 쓰는데 편하게 말씀드리면 수비 쪽에서부터 볼을 하나두 개씩 만들어 나오는 걸 후방 빌드업이라고 하는데 그 역할을 맡긴 거예요. 너무나 잘해줬죠. 그래서 모든 분들이 '데뷔전에서 저렇게 잘해?' 라고 했는데, 그럼 최전방에는 우리의 손흥민 또 황의조가 있잖아요. 그럼 바로 백승호 선수와 황의조 선수, 손흥민 선수 사이 공간이 어디냐면 공격 2선인데 거기는 상대가 굉장히 수비를 밀집하는 공간이잖아요. 어제 최고의 역할은 뭐냐면 탈압박. 상대가 굉장히 수비를 강하게 하는 위치기 때문에 빠져나오는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데, 이강인 선수 보세요. 수비수 두세 명 들어와도 없는 선수처럼 빠져나와버리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백승호, 수비 쪽에도 김민재, 그다음에 최전방에 손흥민, 황의조 있는데 그 사이 공간에 이강인이 들어간다. 도대체 무슨 대표팀이 되려고 그럴까.

◇ 최형진: 카타르 월드컵이 굉장히 기대가 되는.

◆ 박문성: 물론 모든 선수들이 더 성장한다는 전제는 해야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역사에서 보지 못했던 대표팀을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여기에 권창훈이라든지 이재성 이런 테크니션 들어가면.

◆ 박문성: 예, 정말 멤버가 좋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이강인 현 상황으로 대표팀에 간다면 잘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조금?

◆ 박문성: 지난번도 실제로 불렀죠. 불렀는데 출전을 못했을 뿐인데. 그런데 일단 전제는 그래요. 이번 20세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발렌시아에서 왜 저 선수의 최소 이적금액으로 1000억 원을 걸었는지를 알겠다. 그 잠재력은 이제 확인했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문제는 뭐냐면 발렌시아,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인데 팀 문제 때문에 많이 뛰지를 못했어요. 저는 이번에 비시즌이니까 좀 쉬었다가 들어갈 텐데, 좀 뛸 수 있는 데로 일단 갔으면 좋겠어요. 뛸 수 있는 데로 가서, 이번에도 보여주지만 첫 경기보단 두 번째, 두 번째보단 세 번째, 점점 이강인 선수는 뛸수록 굉장히 좋아지고 있어요. 소속팀에서 그렇게 6개월이나 한 시즌 뛰었을 때 이강인은 지금보다 또 달라질 겁니다. 저는 그런 상태에서 대표팀에 결합한다면 벤투 감독이 원하는 아주 좋은 스타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일단 소속팀에서 어느 정도 그렇게 뛸 수 있는 기회, 저는 임대건 이적이건 간에 옮겼으면 좋겠고. 그런 상태에서 벤투 감독 체제에 들어오게 된다면 상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 최형진: 아약스나 아인트호벤 같은 팀 어떻습니까?

◆ 박문성: 뭐든지 좋습니다. 어떤 팀을 꼭 제가 콕 집고 싶은 건 아니고, 뛸 수 있는 팀이면. 그 정도 재능이어서 뛸 수 있으면 나중에 다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더 큰 클럽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 최형진: 우리 이강인 선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이광연 골키퍼, 실검에 올랐습니다. 후반전 거의 독무대였잖아요. 어떤 선수입니까?

◆ 박문성: 막판에 헤딩골 막을 때는 소리도 못 질렀어요. 저는 이제 저건 먹혔다, 저건 끝났다.

◇ 최형진: 완전 골 상황이었어요.

◆ 박문성: 네, 네. 제가 그런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둥근 머리가 둥근 공을 부닥쳐서 헤딩을 하면 방향 예측이 어려워요. 생각해보세요. 둥근 공이 둥근 머리를 딱 마주치면 그게 어디로 갈지 어떻게 알아요. 발로 때리는 슈팅은 디딤발의 위치라든지 스윙하는 발을 보면 궤적을 읽어요. 골키퍼들이 그걸 보고 방향을 뜨는데 헤딩으로 그 앞에서 찍게 되면 몰라요.

◇ 최형진: 그래서 골키퍼가 제일 막기 어려운 게 헤더잖아요.

◆ 박문성: 네, 네. 머리로 하는 건데 그걸 잡더라고요. 이건 뭐지? 이 대표팀은 도대체 뭐지 싶은 거예요. 사실 K리그의 지금 강원 소속인데 강원에서 그렇게 뛰는 선수가 아니에요, 주전이. 그래서 사실 이광연 선수 잘 몰랐어요. 그리고 이번 대표팀 소집될 때도 처음에 원래 주전급으로 봤던 선수가 따로 있었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경합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독일 무대에서 뛰는 최민수라고 하는 선수를 데려왔던 것도 그런 경합의 과정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딱 플레이를 하는 걸 보면서는 섞어놓은 것 같아요. 우리가 2002년 월드컵 때 4강을 이끌었던 이운재의 안정감과, 그다음에 러시아월드컵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반사능력을 보여줬던 조현우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인데. 조현우하고 또 다른 건 뭐냐면 우리 어제 저희 저녁 8시 벤투 감독 할 땐 조현우가 선발이었잖아요. 정말 다 좋은데 발이 좀, 패스가 잘 안 되고 킥이 안 되는. 이광연 선수는 조현우 선수와 느낌은 비슷한데 발기술이 좀 더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더 소속팀에서 뛰고 좀 더 성장하게 되면 역시,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1345번님, '우리 선수들 만약 우승하면 병역특례 받나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병역특례 없지 않습니까?

◆ 박문성: 없습니다. 병역특례는 딱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이것 말고는 없습니다.

◇ 최형진: 2002년 월드컵 4강전 때는 그때가 특례로.

◆ 박문성: 특례죠. 특례와 관련한 거고. 그런데 그게 모든 종목의 형평성이나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돼서 앞으로는 그런 특례를 적용하지 않는 걸로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20세 우승을 하더라도, 모르겠습니다. 따로 논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불가능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제 결승 우크라이나입니다. 결승에 올라온 팀이니만큼 당연히 쉬운 팀은 아니겠죠. 어떤 팀입니까?

◆ 박문성: 저는 어제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서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4강 1차전을 했어요. 그래서 봤는데, 우리가 어떻든 간에 만날 팀이니까. 저는 당연히 처음에는 그냥 이탈리아가 세겠지, 이름값이 있으니까. 이탈리아가 꼼짝을 못했어요. 우크라이나도 아마 축구팬들은 잘 알 수 있는 이름인데 셰브첸코, 최근에 맨시티에 진첸코라고 하는 다 첸코 들어가는 선수들이 많았죠. 여기 후예들인데 확실히 체격적인 조건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상당히 피지컬도 좋고, 사이드 쪽 측면 선수들 아주 뛰어나고.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뛰어난 느낌은 아닌데 파워가 굉장히 좋습니다.

◇ 최형진: 약간 투박하면서 팡팡팡 밀고 들어오는.

◆ 박문성: 예, 아마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그동안 경기하는 걸 보면 우리는 좀 파워풀한 팀에게 고전하는 흐름이 있고, 우리가 지금 6번의 경기를 치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3일 간격으로. 결승전은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새벽 1시에 열리게 되는데 얼마 못 쉬고 또 결승전을 치르니까 체력싸움이 굉장할 텐데 우크라이나가 일단 체력이 강하다는 점에선 걱정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20살 이하 선수들이잖아요. 많은 분들이 그래요. 이렇게 못 쉬어서 어떡하냐 하는데 그때는 하룻밤 잘 자면 다 회복됩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또 한 경기는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한 명이 퇴장당했어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한 명 못 나옵니다, 주전 수비수가. 그래서 악재가 있으니까 한 번 제대로 싸워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에 남을 승부였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별명이 박펠레시잖아요. 저는 더 이상 여쭤보고 싶지 않은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결승전, 어떻게 될까요?

◆ 박문성: 우크라이나가 우승합니다.

◇ 최형진: (웃음)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이 우승한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 박문성: 기필코 우크라이나가 우승할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시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 최형진: 박문성 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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