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전패만은..' 한국 여자축구, 자존심 지킬까

2019. 6.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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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은 18일 프랑스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프랑스(승점 6),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이상 승점 3)에 이어 A조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은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같은 시각 프랑스가 나이지리아를 꺾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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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7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은 18일 프랑스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32강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은 기적에 가깝지만, 선수단은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결과와 내용 모두 완패하며 흐트러졌을 법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았다.

0득점 6실점.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현재까지 한국이 보여준 흐름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함께 A조에 편성되며 어려운 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정도로 부진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에 지난 12일 0대 4 대패를 하더니, 나이지리아에 마저 0대 2로 패했다. 프랑스를 상대로는 볼 점유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나이지리아에는 역습 두 번에 수비진용이 무너졌다. 2010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패기 있는 모습은 없었다. 세계 무대에서 허술한 수비조직력만 실감했다.

마지막 상대는 노르웨이다.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경우의 수다. 프랑스(승점 6),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이상 승점 3)에 이어 A조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은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같은 시각 프랑스가 나이지리아를 꺾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 나이지리아, 노르웨이는 모두 1승 2패로 같은 승점을 기록하며 골 득실을 따지게 된다. 하지만 한국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6실점을 내주며 이마저도 가장 불리한 형국에 놓였다. 승점, 골 득실, 선수단 분위기,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까지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북유럽 강호 노르웨이는 수비가 강한 팀으로 평가된다. 한국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친 프랑스가 노르웨이전에서 16개의 슛을 퍼부었으나 단 두 골을 득점하는데 그쳤을 정도다. 그마저도 그 중 한 골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전방위적인 압박과 역습이 장점인 팀이다. 대량 득점을 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윤 감독도 침체된 분위기를 알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15일 훈련장에서 만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분위기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이 심적으로 힘든 부분을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아지고 있다”면서 “제가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보다도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돌아가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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