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페이퍼·3피트 논란..18일 단장회의에 쏠리는 이목
주요 안건 가운데 두 가지는 최근 논란이 된 수비 페이퍼와 3피트 수비 방해와 관련된 규정이다.
보통 경기 중 야수들은 수비코치의 손짓이나 눈빛 교환을 통해 수비 위치를 조금씩 옮긴다. 선수들이 '수비 페이퍼'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코칭스태프에서 같은 정보를 이용해 얼마든지 수비 위치 조정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반면 삼성 외야진은 '수비 페이퍼'를 이용한 기간에 코칭스태프의 수비 위치 조정 지시가 거의 사라졌다.
KBO는 각 구단의 단장과 함께 떠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장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 KBO 관계자는 "구단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삼성의 수비 페이퍼에 대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것 같진 않더라"고 했다. 다만 수비 페이퍼를 허용할 시 경기 중 정보 추가 가능성을 염려한다. KBO는 경기 중 전자 기기 반입 및 외부 수신호를 금지하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수비 페이퍼 허용에 대해 전향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융통성 있게 조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KBO 리그를 달구는 가장 뜨거운 이슈는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이다.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혼란이 적지 않다.
심판진도 어려움을 겪는다. '3피트 수비 방해 아웃'과 관련한 판정은 아웃-세이프, 파울라인 인-아웃과 달리 명확하지 않고,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했을 경우'처럼 주관적 해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심판마다 규정 적용이 다른 사례가 적잖이 나온다. 이미 일부 구단이 판정 피해를 여러 번 겪은 일도 반복된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이 출루를 목적으로 뛰는 것이 아니라 주루 도중에 아웃되지 않기 위해 3피트 라인을 크게 벗어나 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한 감독은 "희생번트를 하고서도 (혹시 모를 악송구 등에 대비해) 베스트로 뛰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규정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뿐 아니라, 타자의 주루가 야수의 직접적인 송구 방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엄격한 적용은 다소 완화가 필요해 보인다.
KBO 관계자는 "전지훈련 때 심판진이 감독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설명했는데, 원활한 전달이 안 돼 혼선을 빚은 것 같다"며 "구단에서도 규정 및 적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다시 한 번 현장에 혼선이 없도록 대화를 잘 나누겠다"고 밝혔다. 다만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이 비디오 판독 신청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올스타 휴식기 때 현장 의견을 들어 볼 수도 있어 이번에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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