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7실점' 무너진 롯데 불펜, 또 폭투에 울었다 [오!쎈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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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9회말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에만 대거 7실점하며 7-10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닝 전체 과정이 안 좋았지만 9회 결정적인 폭투 2개가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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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9회말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시 충격 속으로 빠졌다.
양상문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우리 불펜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박진형이 합류한 뒤 불펜이 안정됐고,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박시영, 진명호도 중간에 2이닝씩 잘 던져주고 있고, 고효준은 꾸준하다. 손승락도 7회를 잘 막고 있고, 홍성민도 좋아지는 중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8회까지는 달라진 롯데 불펜의 힘을 재확인했다. 선발투수 브록 다익손은 5이닝 동안 102개 공을 던지며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3-3 동점으로 맞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 올라온 우완 박시영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7회 1사까지 1⅓이닝을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어 나온 좌완 고효준은 좌타자 정은원과 강경학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8회 제라드 호잉까지 뜬공 처리하며 1이닝을 책임졌다. 손승락도 8회 후속 2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그러나 9회가 문제였다. 4점차 리드를 허무하게 날렸다. 8회를 잘 막은 손승락이 9회 시작부터 지성준과 장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마무리투수 구승민이 호출됐지만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다. 노시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지만 7-4, 3점차 리드로 넉넉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은원의 빗맞은 땅볼이 롯데에는 불운이었다. 투수 구승민이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들어와 다시 1,3루가 됐다. 구승민은 강경학을 3구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제라드 호잉 타석 때 초구에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를 또 홈에 들여보냈다.
7-6 한 점차 턱밑까지 쫓겼다. 2사 2루 동점 주자가 나간 상황. 구승민은 5구째 포크볼로 호잉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포크볼이 빠졌고, 포수 안중열이 1루 파울지역으로 튄 공을 따라갔지만 늦었다. 호잉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출루, 역전 주자가 됐다.
롯데는 다시 투수를 박진형으로 바꾸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호잉의 2루 도루로 1루가 비자 볼카운트 3-1에서 김태균을 자동 고의4구로 피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이성열은 박진형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153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역전 만루포. 9회에만 대거 7실점하며 7-10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닝 전체 과정이 안 좋았지만 9회 결정적인 폭투 2개가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4연승을 마감한 꼴찌 롯데는 다시 충격 속으로 빠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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