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야구냐' 또 낫아웃 폭투, 롯데 포수 수난시대

이상학 2019. 6. 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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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의 폭투 중 한 번만 막았더라면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투수들이 제구를 잘해야 한다"며 포수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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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9회말 2사 1,3루에서 롯데 안중열이 구승민의 공을 놓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롯데 포수들의 수난이 계속 되고 있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시작 전까지 7-3으로 넉넉히 앞섰지만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7실점하며 7-10 충격패. 4연승 상승세가 한순간에 꺾이며 탈꼴찌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9회 7실점, 처참한 불펜 붕괴. 그 중심에 또 포수가 있었다. 7-5로 추격당한 9회말 2사 1,3루. 롯데 마무리투수 구승민의 초구 포크볼이 원바운드로 떨어졌고, 포수 안중열이 블로킹에 실패했다. 공이 옆으로 튄 사이 한화 3루 주자 변우혁이 홈에 들어와 1점차로 쫓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구승민은 주무기 포크볼로 제라드 호잉을 헛스윙 삼진 유도했다. 호잉의 배트가 헛돈 순간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도 포수 안중열이 공을 못 받았다. 바운드 된 공이 아니었지만 옆으로 빠뜨렸고, 호잉은 전력 질주로 1루까지 갔다. 

경기 종료가 되어야 할 상황이 졸지에 2사 1,3루로 바뀌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나간 호잉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균의 자동 고의4구 이후 이성열이 만루 홈런을 때리며 경기가 끝났다. 두 번의 폭투 중 한 번만 막았더라면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9회말 2사 1,3루에서 롯데 구승민이 폭투로 실점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에 앞서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도 롯데는 포수 때문에 졌다. 당시 3-3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3루. 그때도 투수 구승민이 포크볼로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유도했지만 포수 나종덕이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옆으로 튄 공을 잡자마자 1루로 송구했지만 이마저 빗나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BO리그 초유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끝내기.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나종덕에 이어 안중열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모두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올해 롯데는 폭투가 66개로 이 부문 최다. 그 다음인 한화(39개)보다 27개나 더 많을 정도로 심각하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약 130개 폭투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17년 NC(93개)를 넘어 무난하게 역대 한 시즌 최다 불명예가 유력하다.

포크볼을 많이 던지는 롯데 투수들의 영향도 있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투수들이 제구를 잘해야 한다”며 포수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진 않았다. 떨어지는 각이 큰 포크볼은 바운드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폭투가 많다. 그것도 결정적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대형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시즌 후 FA가 된 강민호(삼성)를 놓쳤다. 지난해 FA 시장에 나온 최대어 포수 양의지(NC) 영입전에도 나서지 않았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이지영(키움)도 잡지 못했다. 방출생 이성우(LG)도 외면했다. 나종덕, 나원탁, 안중열, 김준태 등 젊은 선수들로 내부 육성을 자신했지만 2년째 뚜렷한 주전 없이 성장은커녕 퇴보하고 있다. /waw@osen.co.k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9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 양상문 감독이 한화 정은원이 출루 때 3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냐는 어필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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