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신동' 신유빈 '고등학교 안 간다'

입력 2019. 7. 1. 11:00 수정 2019. 7.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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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5 청명중3)이 축구의 이강인(18 발렌시아)처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다.

신유빈의 아버지 신수현 씨(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3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 (신)유빈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가족회의를 거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금도 변화가 없다. 당분간 탁구에 집중하고, 공부는 유빈이가 하고 싶을 때, 또 여건이 허락될 때 방송통신고나 검정고시 등을 통해 충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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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최종선발을 확정지은 후 웃고 있는 신유빈.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5 청명중3)이 축구의 이강인(18 발렌시아)처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다.

신유빈의 아버지 신수현 씨(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3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 (신)유빈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가족회의를 거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금도 변화가 없다. 당분간 탁구에 집중하고, 공부는 유빈이가 하고 싶을 때, 또 여건이 허락될 때 방송통신고나 검정고시 등을 통해 충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10년 전인 2009년 ‘5세 꼬마 현정화’로 TV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탁구신동으로 기대를 모았다. 초등학교 때 실업선수를 꺾을 정도로 이미 또래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1군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 21일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3위로 5명의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만 14세 11개월 16일의 기록으로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의 남녀 최연소 기록(15세)을 뛰어넘었다.

이런 신유빈이 고교진학을 포기한 것은 현실적으로 세계적인 선수라는 목표 하에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초등학교 때까지 학업성적이 좋았고, 중1 때까지도 나름 학교수업에 충실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부터 수업에 참석해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고, 그런 상태로 졸지 않고 수업을 듣는 게 곤욕스럽게 됐다. 올초에는 까다로운 학사규정에 걸려 중고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신수현 전무는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탁구계도 그렇고 아직 보수적인 견해가 많다. 그래도 고등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현재 저희는 확고하다. 운동이든 공부든 마음 편하게 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강인의 사례도 신유빈 가족에게 힘이 됐다고 한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의무교육인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축구유망주들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손흥민도 한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바 있다.

신유빈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을 경우, 2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 없이 개인후원을 받으며, 해외 오픈 대회 등을 뛰는 것이 첫 번째이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하는 것이 두 번째다. 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한탁구협회 규정상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대한체육회가 경기인등록 규정을 변경하고 이어 대한탁구협회 경기위원회가 중학교 졸업 후 실업팀 입단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가능해졌다.

신수현 전무는 “개인훈련보다는 실업팀 입단이 현실적으로 더 낫다. 지난해 고교진학 포기를 결정하고 개인훈련으로 방향을 정했는데 실업팀 입단이라는 선택지가 더 생겨 상황이 좋아졌다. 어떤 식으로든 유빈이 탁구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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