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연금 계약' 56세 은퇴 선수, 올해도 연봉 14억 받은 사연

김태우 기자 입력 2019. 7. 2. 20:30 수정 2019. 7. 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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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매년 7월 1일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매우 유명한 날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바비 보니야(56)가 뉴욕 메츠로부터 돈을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계약에 따라 보니야는 2011년부터 매년 7월 1일 현재 가치로 환산한 약 119만3428달러를 받고 있다.

보니야도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매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계약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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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츠 시절의 바비 보니야. 보니야는 2035년까지 매년 14억 원을 메츠로부터 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시간으로 매년 7월 1일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매우 유명한 날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바비 보니야(56)가 뉴욕 메츠로부터 돈을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보니야는 1986년부터 2001년까지 MLB 통산 2113경기에 뛴 스타플레이어다. 통산 타율 0.279, 287홈런, 1173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 이상 시즌도 두 번이다. 1991년 시즌 후에는 뉴욕 메츠와 당시로는 거금이었던 5년 29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고, 볼티모어, 플로리다를 거쳐 1999년 메츠로 다시 돌아왔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한 보니야는 1999년 방출됐다. 그런데 여기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거래를 한다. 보니야는 플로리다 소속 당시 맺은 계약이 1년 남았고, 당시 가치로 590만 달러였다.

메츠는 보니야를 방출하면서 59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대신, ‘10년 거치 25년 상환’이라는 지금도 보기 드문 조건에 합의한다. 연 이자는 8%. 당시 금리를 생각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이 계약에 따라 보니야는 2011년부터 매년 7월 1일 현재 가치로 환산한 약 119만3428달러를 받고 있다. 우리 돈으로 약 14억 원이다.

당시 보니야의 에이전트 데니스 길버트는 보험 설계사 출신이었고 자연히 이런 방식의 계약에 밝았다. 보니야도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매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계약이 아니었다. 어쨌든 이 계약은 여전히 메츠 팬들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받는다. 뭔가 불필요한 돈이 새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119만 달러가 지금 메이저리그 구단에 아주 큰 돈은 아니다. 그래도 아직 연봉조정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보다는 더 높은 연봉이다. 실제 올 시즌 메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피트 알론소와 제프 맥닐의 연봉을 다 합쳐도 119만 달러가 안 된다. ‘바비 보니야’ 데이는 2035년 7월 1일이 마지막이다. 아직 한참 남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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