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활약에 야구통계 전문가도 반성 "너무 비관적인 예상"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19. 7.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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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이 미국의 야구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에게 ‘반성문’을 쓰게 만들었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개발한 통계학자 짐보스키는 3일 팬그래프닷컴에 게재한 ‘2019 투수 예측: 우리는 어디에서 틀렸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시즌 전 ZiPS는 류현진의 올해 전반기 성적을 54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3.37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류현진은 3일 현재 이미 103이닝을 던졌고 9승2패, 평균자책 1.83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짐보스키는 ‘너무 비관적으로 예측한 투수’ 중 하나로 류현진을 지목하면서 “류현진의 성적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상적인 2019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예측이 번덕스럽다는 건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는 건강한 류현진을 보고 있다. 류현진은 지금 투구하는 것처럼 던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기록을 토대로 미래를 내다보는 ZiPS의 한계 탓에 류현진이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떠오를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짐보스키는 “류현진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의 4분의 3을 채웠다”며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볼넷이 7개뿐이라는 것은 턱스베리의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 컵스의 멘털 스킬 코디네이터 밥 턱스베리는 1920년대 이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9이닝당 최소 볼넷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1992년과 1993년 9이닝당 볼넷이 0.8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103이닝 동안 7볼넷만 허용한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이 0.6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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