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의 나라에서 왔나? 기념사진 찍자"

김배중 기자 2019. 7.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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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 세 글자로 다 해결된 올스타전이었어요(웃음)."

류현진(32·LA 다저스)의 과거 팀 동료이면서 스승이자 중매자이기도 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7)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등판을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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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해설위원이 본 현장 표정
클리블랜드서도 모르는 사람 없어.. LA선 류현진 팬들 극진한 환대
다소 상기됐지만 평소처럼 투구, 명실상부 전국구 됐으니 더 잘할것
날렵한 땅볼 수비 10일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LA 다저스)이 1회말 무사 1루에서 D J 러메이휴(뉴욕 양키스)의 빗맞은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고 있다. 러메이휴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클리블랜드=AP 뉴시스
“류현진, 이 세 글자로 다 해결된 올스타전이었어요(웃음).”

류현진(32·LA 다저스)의 과거 팀 동료이면서 스승이자 중매자이기도 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7)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등판을 이같이 평가했다. 시즌 10승을 거둔 샌디에이고전(5일)부터 류현진을 미국 현지에서 지켜본 정 위원은 이날도 해설을 맡았다.

정 위원은 “미국에서 류현진의 위상이 시즌 초보다 크게 높아진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안방인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10일 올스타전이 열린 클리블랜드에서도 류현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미국인 팬들로부터 ‘류현진의 나라에서 왔느냐’란 질문과 ‘(그렇다면)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말을 수십 번 들었다. 아마 같은 경험을 한 한국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웃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류현진 팬’이라고 자처한 이들로부터 극진한 환대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은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BO리그 16시즌 동안 통산 161승(통산 2위)을 거둔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2000년부터 2년 동안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빅리그 첫 올스타전 투구에 대해 정 위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 위원은 “얼굴 표정은 올스타전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처럼 다소 상기됐지만 투구 자체는 평소에 보여주던 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의 평가처럼 류현진은 볼넷 하나 안 주고 공 12개로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해 ‘맞혀 잡는’ 효율 투구를 했다. 정 위원은 “쟁쟁한 선수들도 올스타전 무대에 서면 힘이 들어가서 본래 모습이 잘 안 나오기 쉽다. 왜 ‘빅게임 피처’라 부르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 “내 후배 최고!” 메이저리그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과 올스타전 방송 중계를 위해 미국을 찾은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야구장에서 만난 류현진을 반갑게 끌어안고 있다. 사진 출처 MBC스포츠플러스 인스타그램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지금 기세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한 정 위원은 “류현진이 올스타전 직후 회포를 풀 새도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후반기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라며 “류현진은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아도 들뜨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타일이었다. 올스타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전국구가 됐으니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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